전북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의 비위 행위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일선 경찰들이 도덕 불감증에 걸렸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음주운전은 물론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 여성을 성추행하는가 하면, 조사를 받는 사람에게 금품을 요구하다가 대기 발령을 받기도 했다.

1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 40분쯤 전주 완산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A 경위가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 회전교차로 인근에서 차에서 내리던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졌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A 경위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이 여성의 하체를 만졌다. A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신고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을 조사한 뒤 형사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15일에는 이 경찰서 소속 B 경위가 사고 처리를 잘 해주겠다며 조사 대상자에게 금품을 요구했다가 대기 발령됐다. B 경위는 지난 4일 발생한 교통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 경위를 대기 발령하고, 감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경찰서에서는 지난 8일 신호 대기 중 잠이 들어 음주운전이 적발된 경찰을 비롯해 6월에만 모두 3건의 자체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감찰 조사를 통해 비위 행위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처벌하고, 이후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후속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박팔령 기자 park80@
박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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