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9이닝 당 볼넷 0.68개
니, 74.1이닝 탈삼진 80개
보, 출루 허용 0.301로 1위
프로야구 다승왕 경쟁이 치열하다. 신재영(27·넥센·왼쪽 사진)과 마이클 보우덴(30·두산·오른쪽)이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16일 경기에서 나란히 승수를 올리며 9승째를 챙겨 더스틴 니퍼트(35·두산·가운데)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이뤘다. ‘3인 3색’ 이기에 다승왕 레이스는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올 시즌 처음 밟은 1군 무대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신재영(9승 2패)은 ‘실속형’. 여간해선 볼넷을 허용하지 않기에 수비 시간을 줄이고 투구 수를 관리하는 데 유리하다.
신재영은 올 시즌 13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모두 79.1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6개만 내줬다. 9이닝당 볼넷은 0.68개에 불과하다. 9이닝당 볼넷 허용은 니퍼트(3.27개), 보우덴(2.07개)에 비해 월등하다. 13차례 선발로 등판했고 이 중 8게임에서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가장 많은 볼넷을 허용한 건 지난 3일 KIA전. 신재영은 7이닝을 던져 볼넷 2개를 허용했다. 제구력은 최상위급이다. 삼진과 볼넷 비율은 7.33(삼진 44개, 볼넷 6개)으로 단연 1위.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1위·2.95)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뛰어난 제구력이다.
올해로 KBO리그 6년 차를 맞이한 니퍼트(9승 2패)는 빠른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로 삼진을 빼앗는 ‘독존’ 스타일. 삼진 퍼레이드를 펼치기에 동료 야수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니퍼트는 올 시즌 12경기에 선발로 등판, 모두 74.1이닝을 던지면서 80개 삼진을 낚았다. 탈삼진 부문 1위. 9이닝당 9.69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마무리 투수가 아닌 선발이 9이닝당 10개 가까이 삼진을 빼앗는 건 쉽지 않은 일. 헛스윙 유도 비율도 28.7%로 1위다.
니퍼트와 함께 두산의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보우덴(9승 2패)은 ‘알뜰살뜰형’. 보우덴이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상대팀은 1루를 밟기가 쉽지 않다. 보우덴은 13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78.1이닝을 던졌으며 피출루율 부문에서 0.30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피장타율은 0.362로 상위권(4위)에 랭크돼 있다. 웬만해선 주자를 허용하지 않고, 또 장타를 내주지 않기에 ‘짠물’ 투구에 비유할 수 있다. 보우덴은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도 3.27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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