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의 주장 다리오 스르나(FC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16 무대로 돌아왔다. 부친의 사망으로 잠시 대표팀을 떠났던 스르나는 “유로 2016에서 끝까지 뛰어달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기 위해 서둘러 대표팀에 합류했다.

스르나는 17일(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로이 귀샤르에서 열릴 체코와의 D조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례식을 마치자마자 돌아왔다”고 밝혔다. 스르나는 “아버지께서는 늘 내가 크로아티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어다니는 걸 좋아하셨다”며 “고향 사람들이 ‘네가 끝까지 유로 2016에서 뛰는 것이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이라고 전해줬다”고 설명했다. 스르나는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터키와의 1차전에 선발로 출장, 1-0의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기쁨은 잠시. 스르나는 암 투병 중인 부친의 별세 소식을 들었고, 고향인 크로아티아 메트코비치로 황급히 떠났다.

1승을 챙긴 크로아티아는 체코전에서 이기면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체코는 그러나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0-1로 패해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스르나는 “체코는 야망을 품고 있겠지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2차전은 가장 중요한 경기이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수비수인 스르나는 주장으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안테 카치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아버지의 유언이 스르나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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