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포터블 스피커 아티스트 시리즈
LG 포터블 스피커 아티스트 시리즈
예술과 결합하는 전자제품의 형태가 일반 가전 빌트인에 이어 소형 전자제품까지 확산되고 있다. 미적 감각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제품디자인은 물론 광고에도 예술가를 등장시키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포터블 스피커 신제품 ‘LG 포터블 스피커 미니’에 세계적인 그래피티(Graffiti Art) 아티스트 존원(JonOne)의 작품을 입혔다.

그래피티는 건물 벽면, 교각 등 야외 건축물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린 그림에서 시작된 현대미술의 한 장르다. 그래피티 특유의 자유로운 느낌을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 도료를 필름으로 덮어서 오래 사용해도 선명한 색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럽공략을 목표로 LG전자는 출시행사도 현지 시각 14일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 복합 문화단지 ‘레알’ 내 힙합 문화센터에서 열었다.

‘제품’이 아닌 ‘작품’을 마케팅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는 LG전자의 초(超)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는 제품 디자인에 덴마크 산업디자이너 톨스턴 벨루어가 참여했다.

최근 매거진 노블레스 6월호를 통해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과 콜라보레이션(협업) 화보를 공개했다. 피나는 노력으로 발레의 최고 경지에 올랐던 강 단장의 이미지에 최고를 지향하는 가전과의 조화를 시도한 것이다.

빌트인에도 유명 디자이너들이 참여한다. LG전자가 미국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 가전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LG스튜디오’에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고정 출연했던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네이트 버커스가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프랑스 가구 디자이너 로낭·에르완 부훌레크 형제와 협업해 지난해 9월 유럽에서 출시한 세리프TV는 당초 국내 고급 가구점에서 주로 판매해 왔으나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최근 백화점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세리프 TV는 어느 곳에 두어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보일 정도로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방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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