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

“국립한국문학관은 기존 문학관의 한계를 벗어나 전시·교육·연구·놀이의 복합기능을 위해 수행할 자원과 다양한 수요가 존재하는 ‘서울’이 최적의 입지라고 봅니다.”

김우영(사진) 서울 은평구청장은 2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문학관은 ‘국립’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국가의 중심인 서울에 건립해야 문화적, 학술적, 사회적,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 녹번동은 한반도의 중심지(양천리)이자 서울의 통일 관문지로서 한국문학관이 유치된다면 통일 이후 남과 북 어디서나 가장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지리적 교통 편의와 함께 문화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통일시대를 대비한 통일문학 진흥에 최적의 위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평구는 조선 최고의 ‘문화 대왕’이었던 세종이 집현전 학자들을 위한 독서당을 세워 성삼문, 신숙주, 박팽년 등과 함께 한글 창제에 몰두했던 ‘진관사’ 등 우리 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남아있는 곳”이라며 “한국문학관은 단순히 근대문학 관련 자료만 전시하는 곳이 아니라 한국문학과 문인 정보를 담은 기록보관소이자 문인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문학관의 이 같은 역사성, 상징성을 고려할 때 기자촌이 최적지라는 게 김 구청장의 주장이다. 1969년 기자들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기자촌 문학마을은 수많은 언론인 출신 문인들이 연고를 두며 활동했던 근대문학의 고향이기 때문이라는 것.

민선 6기로서 반환점에 이른 그는 앞으로의 주요 현안 사업으로 빚 때문에 피해를 받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빚 탕감 프로젝트’를 꼽았다. 지난 4월 은평구가 서울시 최초로 ‘은평 금융복지상담센터’를 개소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상담센터에선 재무상담사, 신용관리사 등 3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하며 금융 소외계층, 과다 채무자에게 금융 구제 방안과 법적 절차를 안내한다. 또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에 따른 채무조정, 채무자의 경제적 자립과 회생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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