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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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궁
재궁
- 내일부터 ‘조선왕릉’ 특별展

승하서 발인·제례까지
‘철종 국정도감의궤’ 등
관련 유물 200점 전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조선 시대 왕릉의 비밀을 들여다보고 이를 통해 조선의 변천사를 한눈에 살펴보는 특별전이 열린다.

이 전시회에서 ‘정조 구릉지(正祖 舊陵地)’의 ‘명기(明器·시신과 함께 묻는 기물)’와 ‘조선왕실 재궁(朝鮮王室 梓宮·왕의 관)’ 등은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선왕릉관리소 등과 함께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1일부터 8월 28일까지 ‘조선왕릉, 왕실의 영혼을 담다’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왕의 승하에서 발인, 왕릉의 건립과 구성요소, 제례 및 관리 기록 등 왕릉과 관련한 약 200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철종국장도감의궤(哲宗國葬都監儀軌)’는 1863년 12월 8일 창덕궁에서 승하한 철종의 국장에 대한 기록이다. 국장의 진행 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기록돼 있다. 1757년 영조 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산릉도(山陵圖)’는 숙종과 인현왕후의 능을 그린 그림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정조 구릉지 명기와 재궁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정조 구릉지는 지금의 건릉(健陵)으로 이장되기 전의 묘소다. 이곳에선 제기류는 물론 악기류가 출토됐다. 사대부의 명기와 구분되는 왕실 부장품(副葬品)의 특징을 보여준다. 재궁은 20세기 초에 제작된 것이다. 어느 왕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시대적으로 보아 철종 또는 고종을 위한 예비용 관으로 추정된다.

이번 특별전은 왕과 왕비가 사후에 묻히게 되는 공간에 대한 연구 조사 결과다. 조선의 국장은 왕의 승하에서 발인까지 5∼7개월이 걸릴 만큼 신중하고 엄격하게 진행됐다. 따라서 왕릉에는 조선왕조 500년의 문화가 집약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조선왕릉은 총 40기(북한 소재 2기 제외)가 대부분 원형대로 보존돼 있으며, 이런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1일 ‘조선왕릉과 동아시아 황릉’을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연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그동안 거의 실체가 알려지지 않았던 신라왕릉 38기의 면모에 대한 발표도 예정돼 있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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