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리아스가 골프를 시작한 것은 23세 때부터. 골프에 흥미가 없었던 그녀였지만 스포츠에 관한 한 만능이었던 자하리아스는 정작 골프채를 잡고서는 연습 벌레가 됐다. 하루 14시간 골프채를 잡았던 자하리아스는 손이 터져 감았던 붕대가 붉은색이 될 때까지 연습했다. 골프 시작 2년 만인 1934년 처녀 출전한 텍사스 아마추어 타이틀전에서 드라이버 샷으로 250야드까지 때려 우승을 차지했다. 거침없이 승승장구하던 그녀는 17연승의 기록과 함께 총 41승을 올리며 각종 골프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자하리아스는 남성골프 대회에 쉬지 않고 도전해 1945년 남자대회인 피닉스오픈에 출전했고 33위에 올랐다. 몇 해 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미셸 위(28)가 남자 PGA 대회에 도전했지만, 자하리아스는 이미 70여 년 전 성 대결의 꿈을 이뤘다. 자하리아스가 미국 골프사에 남긴 업적은 그것뿐이 아니었다. 1949년 그녀를 중심으로 13명의 여성 골퍼가 플로리다에 모였다. 패티 버그, 루이스 서그스, 알리스 바우어 등 당시 여자골프를 주름잡던 전설적인 골퍼들이 1950년 여자프로골프협회(LPGA)를 발족시켰다. 1888년 존 리드의 집에서 7명의 부인이 골프회동을 한 이후 62년 만의 일이었다. LPGA의 탄생으로 미국의 여자골프는 돈과 명성을 함께 쌓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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