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점에서 ‘대안적인 갤러리’를 지향하며 신진작가 기획에 집중해온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의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윌링앤딜링은 작가 자료를 충실히 수집해 제공하는 특화한 전시를 펼쳐, 최근 ‘작가들이 전시하고 싶어하는 공간’으로 미술가에 지명도가 높다.
윌링앤딜링은 큐레이터 김인선 씨와 그의 활동을 후원하는 박은주 씨가 각기 기획과 운영지원을 맡고 있다. 두 공동 대표는 기존 화랑가와 동떨어진 지역이지만 관람객 수와 작품 판매에 얽매이기 보다 공간 이름처럼 “기획자와 작가가 재미있고 원하는(윌링) 미술행사를 펼치고 싶다(딜링)”고 말한다.
작가 오인환 씨와 김수영 씨가 각기 작품을 공개한 2014년, 2013년 윌링앤딜링 개인전은 관객이 몰려 입장을 제한해야할 정도였다. 특히 오 씨는 ‘사각지대 찾기’라는 같은 제목의 전시로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연말에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미술애호가를 위해 ‘블라인드 데이트’도 열었다.
현재 젊은 사진작가 한황수 씨의 ‘내가 무조건 이기는 게임’전(7월 10일까지)이 전시 중이다. 전시와 더불어 작가 인터뷰 및 미술인과 기획자들이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하며 미술인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작가 연구의 결과물을 뉴스 레터와 도록으로 남긴다. 전시장 입구에 작가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소품코너(사진)도 갖췄다.
신진작가 개인전 및 개인전 그 이후를 주목하는 그룹전을 통해 올 들어 노은주, 한성우, 김영민, 구민정 및 변상환, 윤가림, 유영진 씨가 전시회를 열었다. 신진들에게 작업에 대한 태도와 작가의 삶을 생각게 하는 기획으로 홍승혜, 정연두 씨 등 중견작가 작품전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가을 정연두 작가의 작업실로 출발한, 남현동 건물에 입주해 작업하는 ‘남서울 예술인 마을’ 작가들과 함께 또 한차례 ‘블라인드 데이트’ 아트페어를 펼친다. 예비 컬렉터와 후원자들인 미술애호가 대상으로 스터디 그룹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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