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밤(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끝난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에서 3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최미선(20).
19일 밤(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끝난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에서 3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최미선(20).
양궁 남자 대표팀의 구본찬(왼쪽부터), 이승윤, 김우진.
양궁 남자 대표팀의 구본찬(왼쪽부터), 이승윤, 김우진.
양궁 여자 대표팀의 장혜진(왼쪽부터), 최미선, 기보배. 세계양궁연맹 제공
양궁 여자 대표팀의 장혜진(왼쪽부터), 최미선, 기보배. 세계양궁연맹 제공
최미선, 월드컵 3차대회 3관왕
양궁대표팀 ‘전종목 정상’ 올라
‘올림픽 金 싹쓸이’ 목표 청신호


한국 양궁 대표팀의 막내 최미선(20·광주여대)이 월드컵 시리즈에서 2회 연속 3관왕에 오르면서 ‘신궁 계보’를 잇고 있다. 양궁 대표팀은 오는 8월 개막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전 종목을 석권,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이란 목표 달성에 한 발짝 다가섰다.

최미선은 19일 밤(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끝난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여자 개인과 단체, 그리고 혼성 등 3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미선은 지난 5월 콜롬비아의 메데진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해 세계랭킹 1위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최미선은 여자 개인 결승에서 러시아의 세냐 페로바를 세트스코어 7-1 (27-27, 29-27, 29-28, 29-2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장혜진(29·LH), 기보배(28·광주광역시청)와 함께 출전한 단체전 결승에서는 러시아를 세트 스코어 6-2로 제압했다. 최미선은 구본찬(23·현대제철)과 짝을 이뤄 나간 혼성에서도 인도를 5-1로 꺾었다.

최미선은 이번 대회 예선전에서 여자 개인 세계 타이기록을 세우고, 단체전에서는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우올림픽의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서향순(1984 LA올림픽)-김수녕(1988 서울올림픽)-조윤정(1992 바르셀로나올림픽)-김경욱(1996 애틀랜타올림픽)-윤미진(2000 시드니올림픽)-박성현(2004 아테네올림픽)-기보배(2012 런던올림픽)로 이어지는 한국 여자양궁 신궁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미선은 “리우올림픽과 월드컵 파이널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가대표로 처음 뽑힌 최미선은 함께 대표로 선발됐던 동갑내기 친구 강채영(경희대)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 끝에 올해 리우올림픽 출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대표 선발 후 첫 대회였던 지난해 월드컵 1차에서는 강채영이 우승했지만, 최미선은 월드컵 2차를 시작으로 리우 프레올림픽, 월드컵 파이널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 시즌에도 월드컵 무대를 휩쓸며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남자 개인 및 단체에서도 금메달을 획득, 전 종목에서 우승했다. 김우진(24·청주시청), 구본찬, 이승윤(21·코오롱)이 나선 단체전 결승에서는 멕시코를 6-0(54-51, 58-56, 54-53)으로 완벽하게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개인 결승에서는 이승윤이 구본찬을 6-2로 눌렀고, 김우진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인도의 다스 아타누(인도)를 6-5로 꺾고 동메달을 보탰다. 특히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올해 월드컵 중 처음이다.

한국은 월드컵 2차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3차에선 금메달 5개를 수확했다. 1차 대회엔 2진이 출전했고,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올 시즌 들어 치른 3차례 월드컵에서 한국은 금메달 15개 중 11개를 거머쥐어 미국(금 2개)과 네덜란드, 대만(이상 금 1개)을 압도하고 있다.

세게양궁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한국이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월드컵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며 “한국은 (국가대표가 출전한) 2차례의 월드컵에서 패배를 몰랐다”고 극찬했다. 여자 대표팀 주장 장혜진은 “올림픽을 앞두고 부담감이 없을 순 없지만 어떻게 조절하는지 알고 있다. 잘 제어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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