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궁대표팀 ‘전종목 정상’ 올라
‘올림픽 金 싹쓸이’ 목표 청신호
한국 양궁 대표팀의 막내 최미선(20·광주여대)이 월드컵 시리즈에서 2회 연속 3관왕에 오르면서 ‘신궁 계보’를 잇고 있다. 양궁 대표팀은 오는 8월 개막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전 종목을 석권,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이란 목표 달성에 한 발짝 다가섰다.
최미선은 19일 밤(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끝난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여자 개인과 단체, 그리고 혼성 등 3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미선은 지난 5월 콜롬비아의 메데진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해 세계랭킹 1위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최미선은 여자 개인 결승에서 러시아의 세냐 페로바를 세트스코어 7-1 (27-27, 29-27, 29-28, 29-2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장혜진(29·LH), 기보배(28·광주광역시청)와 함께 출전한 단체전 결승에서는 러시아를 세트 스코어 6-2로 제압했다. 최미선은 구본찬(23·현대제철)과 짝을 이뤄 나간 혼성에서도 인도를 5-1로 꺾었다.
최미선은 이번 대회 예선전에서 여자 개인 세계 타이기록을 세우고, 단체전에서는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우올림픽의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서향순(1984 LA올림픽)-김수녕(1988 서울올림픽)-조윤정(1992 바르셀로나올림픽)-김경욱(1996 애틀랜타올림픽)-윤미진(2000 시드니올림픽)-박성현(2004 아테네올림픽)-기보배(2012 런던올림픽)로 이어지는 한국 여자양궁 신궁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미선은 “리우올림픽과 월드컵 파이널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가대표로 처음 뽑힌 최미선은 함께 대표로 선발됐던 동갑내기 친구 강채영(경희대)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 끝에 올해 리우올림픽 출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대표 선발 후 첫 대회였던 지난해 월드컵 1차에서는 강채영이 우승했지만, 최미선은 월드컵 2차를 시작으로 리우 프레올림픽, 월드컵 파이널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 시즌에도 월드컵 무대를 휩쓸며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남자 개인 및 단체에서도 금메달을 획득, 전 종목에서 우승했다. 김우진(24·청주시청), 구본찬, 이승윤(21·코오롱)이 나선 단체전 결승에서는 멕시코를 6-0(54-51, 58-56, 54-53)으로 완벽하게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개인 결승에서는 이승윤이 구본찬을 6-2로 눌렀고, 김우진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인도의 다스 아타누(인도)를 6-5로 꺾고 동메달을 보탰다. 특히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올해 월드컵 중 처음이다.
한국은 월드컵 2차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3차에선 금메달 5개를 수확했다. 1차 대회엔 2진이 출전했고,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올 시즌 들어 치른 3차례 월드컵에서 한국은 금메달 15개 중 11개를 거머쥐어 미국(금 2개)과 네덜란드, 대만(이상 금 1개)을 압도하고 있다.
세게양궁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한국이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월드컵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며 “한국은 (국가대표가 출전한) 2차례의 월드컵에서 패배를 몰랐다”고 극찬했다. 여자 대표팀 주장 장혜진은 “올림픽을 앞두고 부담감이 없을 순 없지만 어떻게 조절하는지 알고 있다. 잘 제어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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