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 을릉읍 저동에서 도동으로 가는 산책로를 관광객들이 걷고 있다.  울릉군청 제공
경북 울릉군 을릉읍 저동에서 도동으로 가는 산책로를 관광객들이 걷고 있다. 울릉군청 제공
서면 태하리에 모노레일 운행
저동 몽돌해변 휴양지로 각광


경북도가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데에는 관광 패턴 변화를 염두에 둔 측면도 있다.

22일 도에 따르면 울릉도를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어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감상하고, 독도를 관람할 목적으로 섬을 방문하고 있다. 관광객은 연평균 40만 명에 이른다. 그러나 1980년대 독도 영유권 분쟁 당시 청소년기를 보낸 50대 이상의 청·장년층 단체관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도와 울릉군은 이들의 단체 관광 대신 개인, 가족단위 개별 자유여행으로의 패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머지않아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노년층으로 접어들면 울릉도 관광산업이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울릉도 에너지 자립섬 사업을 개인별 관광객 확보에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도는 72.99㎢의 면적에 성인봉(해발 986m)을 중심으로 울릉읍(도동·저동·사동), 북면, 서면으로 행정구역이 나뉘어 있다. 연평균 온도는 12도이며 바람 부는 일수는 176일로 에너지 자립섬 조성에 제격이다.

이 가운데 에너지 자립섬 조성이 집중적으로 추진되는 서면 태하리에는 울릉도의 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관광 모노레일이 있다. 총연장 304m이며 약 6분에 걸쳐 운행된다. 특히 본격적인 오징어 조업철(9∼11월)에 접어들면 웅포 해안과 천연기념물 제49호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 앞에 펼쳐지는 오징어잡이 어선들의 어화(漁火) 풍경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는 바닷가 가파른 절벽에 있으며 괭이갈매기 서식지로 유명하다. 또 저동항은 1967년 1월 우리나라 어업전진기지로 지정됐다. 저동항은 울릉도 오징어 집산지이기도 하다. 저동 내수전 몽돌 해변은 해양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내수전에선 여름 휴가철 야외 해수풀장을 운영한다.

울릉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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