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렉시트 선택 후폭풍
내일 수만명 항의 시위 예고… 스코틀랜드 “독립하자” 59%
세대·지역·계층간 갈등 격화… 재투표 청원서명 350만돌파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통해 신고립주의라는 길을 선택하면서 드러난 배타주의가 또 다른 내적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 EU는 브렉시트 여파로 각국의 반(反) EU 정치세력이 더욱 힘을 얻으면서 원심력이 강해질 조짐이며, 영국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며 지역간·세대간 갈등이 폭발할 조짐이다.
27일 가디언과 BBC 등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 영국 내부에서는 투표 결과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세대간·지역간 분열 양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런던 의사당 앞에 10대들이 ‘나는 영국인이 아니라 유럽인이다’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한 데 이어 28일에는 트래펄가 광장에서 수만 명이 참가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지역별로 갈등 양상도 커지고 있다. 국민투표에서 EU 잔류 지지율이 60%였던 런던에서는 방송이나 신문에서 브렉시트라는 결과보다 “런던은 60%가 잔류를 선택했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EU 잔류 지지가 역시 높았던 스코틀랜드는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국민투표 이후 독립 지지율이 59%까지 오르는 등 투표 결과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정치권도 당내 분열에 시달리고 있다. 브렉시트 반대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진영은 브렉시트 진영 대표 주자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이 차기 총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 정부 및 의회 청원 홈페이지에 개설된 브렉시트 재투표 청원 코너에는 이날 오전 2시 30분(현지시간) 현재 356만여 명이 서명했다. 영국 의회는 서명자 100만 명이 넘은 청원에 대해서는 의회 논의가 의무화돼 있다.
영국 BBC는 브렉시트가 세계화로 인한 이민자의 증가와 자유무역이 영국인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반감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화가 엘리트들에게만 혜택이 주어졌다는 유권자 다수의 좌절감과 분노가 자국 우선의 고립주의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런던 = 김석 기자 suk@munhwa.com,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내일 수만명 항의 시위 예고… 스코틀랜드 “독립하자” 59%
세대·지역·계층간 갈등 격화… 재투표 청원서명 350만돌파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통해 신고립주의라는 길을 선택하면서 드러난 배타주의가 또 다른 내적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 EU는 브렉시트 여파로 각국의 반(反) EU 정치세력이 더욱 힘을 얻으면서 원심력이 강해질 조짐이며, 영국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며 지역간·세대간 갈등이 폭발할 조짐이다.
27일 가디언과 BBC 등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 영국 내부에서는 투표 결과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세대간·지역간 분열 양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런던 의사당 앞에 10대들이 ‘나는 영국인이 아니라 유럽인이다’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한 데 이어 28일에는 트래펄가 광장에서 수만 명이 참가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지역별로 갈등 양상도 커지고 있다. 국민투표에서 EU 잔류 지지율이 60%였던 런던에서는 방송이나 신문에서 브렉시트라는 결과보다 “런던은 60%가 잔류를 선택했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EU 잔류 지지가 역시 높았던 스코틀랜드는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국민투표 이후 독립 지지율이 59%까지 오르는 등 투표 결과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정치권도 당내 분열에 시달리고 있다. 브렉시트 반대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진영은 브렉시트 진영 대표 주자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이 차기 총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 정부 및 의회 청원 홈페이지에 개설된 브렉시트 재투표 청원 코너에는 이날 오전 2시 30분(현지시간) 현재 356만여 명이 서명했다. 영국 의회는 서명자 100만 명이 넘은 청원에 대해서는 의회 논의가 의무화돼 있다.
영국 BBC는 브렉시트가 세계화로 인한 이민자의 증가와 자유무역이 영국인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반감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화가 엘리트들에게만 혜택이 주어졌다는 유권자 다수의 좌절감과 분노가 자국 우선의 고립주의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런던 = 김석 기자 suk@munhwa.com,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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