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기 먹이 확보가 큰 과제”
“동해안 특산종으로 제사·결혼식에 빼놓지 않는 음식인 대(大)문어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대량 양식 기술을 개발해 어업인들에게 도움을 줄 것입니다.”
김진각(48·사진)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 한해자원연구팀장은 27일 “수심 30∼40m에 서식하는 대문어 양식을 위해 최적의 생육 환경을 갖추고 먹이도 연구해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문어는 아직 세계적으로 양식에 성공한 사례가 없는 실정이다. 이 연구소는 2년 전부터 양식 도전에 나섰다.
그는 “대문어가 수온 10∼15도 사이 저서(底棲) 생활이 가능한 1∼1.5㎝(1개월 생) 정도 자라도록 하기 위해 청정 심층 해수를 이용해 연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산란기 먹이는 자연상태와 달리, 인위적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워 갓 부화한 갑각류나 어류 중 최적의 먹이를 찾는 게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현재 국내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대문어 새끼를 바다에 방류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대략 0.8㎝ 정도 자란 대문어 새끼를 방류하면 30∼40일 동안 바다 위층을 떠다니다 서식지를 찾지만 이 기간에 대부분 다른 어류의 먹잇감이 돼 생존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대문어 양식 기술이 개발되면 동해 주력 어종인 오징어 어획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의 부(富)를 창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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