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빈‘함부로’이종석‘더블유’ 내달 방영 앞두고 수출 잇따라
한류 드라마가 다시금 아시아를 움직인다. ‘한류퀸’이라 불리는 배우 박신혜(왼쪽 사진)가 주연을 맡은 SBS 새 월화극 ‘닥터스’를 필두로 배우 김우빈(오른쪽), 이종석, 수지 등 내로라하는 한류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 7월 초부터 연이어 시작되며 상반기 ‘태양의 후예’의 인기 바통을 이어받을 채비를 갖췄다.
‘닥터스’는 한류 여배우 중 중국 SNS 웨이보 최다 팔로어(1137만 명)를 보유한 박신혜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대만,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선판매됐다. 특히 대만에는 회당 4만 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에 팔렸다. 역대 대만에 수출된 한류 드라마 중 최고 수준이다. 그가 출연한 한국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와 ‘상속자들’이 대만에 소개되고 대만 FTV 드라마 ‘선풍관가’의 주연을 맡는 등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 결과다.
이외에도 중국에는 회당 10만 달러, 일본에는 5만 달러에 판매되는 등 ‘닥터스’를 구매한 모든 국가를 합치면 회당 약 25만 달러, 20부작을 기준으로 하면 약 500만 달러(한화 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닥터스’는 방송 시작과 동시에 15%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거두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어 향후 수출 국가가 늘어날 전망이다. 김영섭 SBS 드라마본부장은 “박신혜는 한류 파워가 가장 강한 여배우”라며 “대만 시장이 한국 콘텐츠의 가치를 점점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신혜의 바통은 이민호, 김수현, 송중기와 함께 ‘한류 5대 천왕’이라 불리는 김우빈과 이종석이 이어받는다. 김우빈은 7월6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극 ‘함부로 애틋하게’의 주인공을 맡아 중국에서 공존의 히트를 기록한 ‘상속자들’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여주인공으로 역시 한류스타인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 수지가 나서는 ‘함부로 애틋하게’는 중국 수출단가가 회당 약 30만 달러로 ‘태양의 후예’를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 후인 7월13일에는 이종석이 출연하는 MBC 새 수목극 ‘더블유’가 동시간대 방송되는 ‘함부로 애틋하게’에 맞붙을 놓는다. 모델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던 두 한류스타의 대결은 중국,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외주 제작사 관계자는 “두 드라마 중 승자가 ‘포스트 태양의 후예’로 불리게 될 것”이라며 “두 한류스타의 대결을 출혈 경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오히려 상승 작용을 일으키며 한류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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