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이어 10월1일 취임

로즈 고테묄러(63·사진) 미국 국무부 차관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차기 사무차장으로 임명돼 나토 역사상 최고위직 여성으로 기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7일 나토 서열 2위인 차기 사무차장 자리에 고테묄러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을 임명했다. 고테묄러 차관은 주한 미 대사를 지낸 알렉산더 버시바우 현 사무차장의 뒤를 이어 오는 10월 1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고테묄러 차관에 대해 “국제안보와 군비 축소 및 대러시아 관계에 있어 나토에 풍부한 경험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도 “러시아의 중거리핵전력(INF) 감축협정에 한결같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온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클린턴 행정부 당시 핵확산방지 담당 에너지부 차관보를 지낸 고테묄러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모스크바센터 소장직에 재임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인사는 미국의 최대 동맹국인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로 결정,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주목된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