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새만금 신공항 필요”
與정운천까지 “추진” 맞장구
전남선 “무안·광주공항 통합”
영남권 신공항 후폭풍이 가시기도 전에 정치권에서 ‘새만금 신공항’ 카드가 불붙기 시작했다. 새만금 신공항을 지지하는 전북과 무안공항의 재건을 원하는 전남 간 의견이 엇갈려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간 국론분열을 야기한 ‘제2의 영남권 신공항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호남 표심을 얻어 내년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치라는 지적이다.
차기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전북 전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약속을 파기했지만 더민주는 새만금 신공항을 정책 비전에 포함시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새만금 신공항과 호남특위를 직접 챙기겠다. 전통적 지지층과 집토끼인 호남을 복구해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만금 신공항을 지렛대 삼아 전북 지역 당원들의 표를 얻어보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하면서 지역사회의 기대가 한껏 커져 있는 상태다. 새만금공항 연구용역비로 올해 8억 원의 예산도 책정됐다. 정운천(전주을) 새누리당 의원도 “거시적인 관점에서 새만금 신공항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반해 전남 정치권에서는 ‘새만금 신공항’ 구상에 반발해 “무안공항과 광주공항을 통합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새만금에서 차로 1시간 20분 거리에 있는 무안공항이 저조한 이용객으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기존 공항 재건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최경환(광주북을) 국민의당 의원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전국 국제공항 기능을 무안공항, 김해, 인천·김포 3각 축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정훈(전남 나주·화순·19대 국회의원) 더민주 호남특보는 “기존 공항을 잘 활용하고 시설을 확충하는 문제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與정운천까지 “추진” 맞장구
전남선 “무안·광주공항 통합”
영남권 신공항 후폭풍이 가시기도 전에 정치권에서 ‘새만금 신공항’ 카드가 불붙기 시작했다. 새만금 신공항을 지지하는 전북과 무안공항의 재건을 원하는 전남 간 의견이 엇갈려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간 국론분열을 야기한 ‘제2의 영남권 신공항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호남 표심을 얻어 내년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치라는 지적이다.
차기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전북 전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약속을 파기했지만 더민주는 새만금 신공항을 정책 비전에 포함시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새만금 신공항과 호남특위를 직접 챙기겠다. 전통적 지지층과 집토끼인 호남을 복구해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만금 신공항을 지렛대 삼아 전북 지역 당원들의 표를 얻어보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하면서 지역사회의 기대가 한껏 커져 있는 상태다. 새만금공항 연구용역비로 올해 8억 원의 예산도 책정됐다. 정운천(전주을) 새누리당 의원도 “거시적인 관점에서 새만금 신공항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반해 전남 정치권에서는 ‘새만금 신공항’ 구상에 반발해 “무안공항과 광주공항을 통합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새만금에서 차로 1시간 20분 거리에 있는 무안공항이 저조한 이용객으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기존 공항 재건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최경환(광주북을) 국민의당 의원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전국 국제공항 기능을 무안공항, 김해, 인천·김포 3각 축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정훈(전남 나주·화순·19대 국회의원) 더민주 호남특보는 “기존 공항을 잘 활용하고 시설을 확충하는 문제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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