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지난해부터 스위스·독일의 도제교육과 유사한 형태의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를 통해 학생에게는 조기취업, 기업에는 맞춤형 인재 양성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도입 초기라 시행착오가 있는 데다 전체적인 교육 제도 속에서의 일관성, 사회의 인식 등 문제점에 대해 현장에서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6학년도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 사업에 모두 860여 개 기업이 참여해 60개 특성화고에 소속된 2704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배우고, 졸업 후에는 해당 기업에 취업을 보장받는다. 교육부는 2017년까지 200여 개 특성화고를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범위도 공업 계열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과 서비스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에서는 한계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들은 도제 학생 교육이 기업의 이윤추구에 도움이 되지 않고 교육받은 학생들도 곧 회사를 떠나버린다는 불만이 많다. 전남지역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한 40대 기업인은 “학생들을 교육해 산업현장에서 일할 정도의 실력을 키워 놓으면 대부분 퇴사한다”며 “이런 경우가 반복되다 보면 직업훈련에 대한 회의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특히 기술직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다. 대전의 한 도제학교에서 도제부장을 맡은 40대 교사는 “도제학교를 무작정 늘리기보다는 기술직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려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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