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인구 20% 7만 상륙 채비
파리行 구하려 인터넷 폭증
가격 3배 껑충… 배편 물색도


아이슬란드의 프랑스 ‘상륙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인구 33만 명의 작은 섬나라 아이슬란드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16에서 8강 진출이란 기적을 연출했다. 아이슬란드 축구팬들은 8강전 응원을 위해 개최국이자 8강전 파트너인 프랑스로 건너가기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아이슬란드 모니터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28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와 잉글랜드의 16강전 전후로 4시간 동안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7만1000여 명이 여행 사이트 도홉에 접속, 프랑스로 가는 방법을 검색했다. 특히 아이슬란드가 잉글랜드를 꺾은 직후 접속자가 폭증했다.

아이슬란드 팬들은 프랑스 파리 직항은 물론 런던, 브뤼셀, 룩셈부르크 등을 거쳐 파리로 가는 방안도 뒤졌다. 파리 직항 비행기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가격은 크게 올랐다. 아이슬란드항공은 파리행 정기편 외에 항공기 2대를 추가 투입했지만 수요를 충족하기는 어렵다. 추가 투입된 항공기의 파리행 편도 티켓 가격은 6만6000∼10만3000크라운(약 61만∼96만 원)이다. 평소 프랑스행 비행기 티켓 가격은 2만4600크라운(23만 원)으로 2∼3배나 올랐다. 아이슬란드 국영방송은 현지시간으로 토요일에 파리로 출발해 월요일에 아이슬란드로 돌아오는 왕복 비행기 요금이 19만4000크라운(181만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저가 항공사의 경우에도 편도 가격은 최고 88만 원이다.

한 아이슬란드 팬은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필요하면 배를 타서라도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슬란드가 프랑스에 패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럽 도박사이트들은 프랑스의 유로 2016 우승 배당률을 대체로 2.5 대 1에서 3 대 1 수준으로 봤다. 8강에 진출한 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그만큼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반면 아이슬란드는 우승 배당률이 25 대 1에서 40 대 1 정도로 8강 중 배당률이 가장 높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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