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정부 수반 스터전 장관
오늘 EU 본부 방문할 예정


스코틀랜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영국 연방의 입장과 달리 개별적으로 EU 잔류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스코틀랜드는 영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연방 내에서의 독립적 지위를 강화하며 EU와 직접 잔류 교섭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니컬라 스터전(사진) 수석장관은 28일 스코틀랜드 의회에 출석해 29일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현지 언론은 스터전 수석장관이 브뤼셀에서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 등 EU 측 인사들과 회담을 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스터전 수석장관은 이날 “EU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확고한 결의를 굳혔다”며 EU와의 관계를 검토하기 위한 전문가 조직을 설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스코틀랜드 의회는 영국의 EU 탈퇴 법안이 상정되더라도 스코틀랜드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스코틀랜드가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에 반발하며 자체적인 EU 잔류 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게 될 경우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공식 선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또 영국령인 지중해 지브롤터의 파비안 피카르도 자치령 총리는 27일 BBC에 출연해 스터전 수석장관과 함께 두 지역이 EU 회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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