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증시 반등에 성공
파운드貨도 오름세 돌아서
‘안전자산’ 金·엔貨는 하락

불확실성 탓 英 투자 ‘주춤’
세계경제 餘震 지속 가능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결과에 요동쳤던 국제 금융시장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응에 안정을 되찾고 있다. 브렉시트 우려에 급락했던 세계 증시와 파운드화, 원유 가격은 급락세를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섰고, 금 가격은 하락했다. 하지만 브렉시트 여파로 EU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한 데다 영국 신용등급 하락, 기업 투자 중단 등 악재가 여전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28일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각국이 브렉시트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으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2거래일 연속 급락세에서 벗어나 전일 대비 1.57% 오른 17409.72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78%, 2.12% 올랐다.

2거래일 연속 떨어졌던 유럽 증시도 상승 전환으로 거래를 마쳤다. 브렉시트 충격에 6000선이 붕괴됐던 영국 FTSE 100지수는 전일 대비 2.64% 오른 6140.39를 기록, 6000선을 회복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도 전일 대비 2.61% 상승하며 4000선을 회복했고, 독일 DAX 30 지수도 1.93% 올랐다.

경제에 대한 우려가 다소 가라앉으면서 파운드화 가치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20일 달러 당 파운드화 가치는 1.3355달러를 기록하며 브렉시트 결과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 원유 가격 역시 상승 전환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1.52달러(3.28%) 오른 배럴당 47.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일 대비 1.42달러(3.01%) 상승한 배럴당 48.5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과 엔화는 하락했다. 28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80달러(0.5%) 내린 온스당 1317.90달러에 마감했다. 브렉시트 이후 2거래일 사이 2.7%나 뛰었던 엔화도 이날 0.6% 하락했다.

그러나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영국 경제가 둔화되고 이것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은 여전하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U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브렉시트 결과로 EU 경제성장률이 앞으로 3년간 0.3∼0.5%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산업연맹(CBI)은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탓에 기업들이 투자를 중단했다고 지적했고, 영국 관리자협회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와 S&P는 브렉시트를 이유로 영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김석

김석 기자

문화일보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