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79) 교황이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선 베네딕토 16세(89) 전임 교황의 사제 서품 65주년을 축하하며 한 자리에 나란히 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에 따르면 28일 두 전·현직 교황은 바티칸 클레멘티나홀에서 열린 베네딕토 16세의 사제 서품 65주년 기념식에 함께 참석해 우애를 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추기경단과 함께한 자리에서 “베네딕토 16세의 충성과 기도가 자신과 가톨릭 교회 전체에 큰 도움과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베네딕토 16세도 “성하가 우리와 함께 하느님의 자비의 길을 계속 걸어가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베네딕토 16세는 1951년 독일 바바리아주 프라이징에서 자신의 형인 게오르그 라칭거 신부와 함께 사제 서품을 받아 올해 65주년을 맞았다. 그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작년 12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희년 기념 오찬에 이어 약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인하고 딱딱한 이미지로 비쳤던 베네딕토 16세에게 “건강하고, 밝은 유머 감각에 감사한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베네딕토 16세는 “생의 마지막 나날을 바티칸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교황 성하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