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2016 8강전 내일 휘슬

8강전 4게임 모두 흥미를 자아내지만, 특히 다음 달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열리는 벨기에-웨일스의 경기는 ‘황금세대’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벨기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로, 유럽에선 가장 높다. FIFA 랭킹 26위인 웨일스는 첫 유로 본선 참가, 8강 진출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역대 전적은 벨기에가 5승 3무 4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웨일스는 그러나 유로 2016 지역 예선에선 벨기에에 1승 1무로 앞섰다.
벨기에, 웨일스 모두 20대가 주축이며 역대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벨기에는 23명 엔트리 중 20명이 20대이며, 평균 연령은 25.0세다. 웨일스는 19명이 20대이며 평균 25.7세다.
벨기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이 11명이고, 웨일스는 12명이다.
벨기에, 웨일스의 국가대표팀 멤버 대부분은 17세 이하, 20세 이하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춰왔다. 황금세대로 불리는 이유. 그래서 벨기에, 웨일스 모두 짜임새 있는 조직력이 돋보인다.
벨기에와 웨일스는 특히 화끈한 화력을 장기로 삼는다. 팀 득점과 유효슈팅 1∼2위를 달리고 있다. 벨기에는 조별리그와 16강전 등 4경기를 치르면서 8득점을 올렸다. 슈팅 시도는 84개(유효 슈팅 31개). 득점자는 7명으로 유로 2016에서 가장 많다. 특정 선수 의존도가 낮기에 수비하기가 무척 까다롭다. 웨일스는 4게임에서 7득점을 올렸다. 슈팅 시도는 44개(유효 슈팅 22개). 전체 슈팅의 절반이 골대를 향했을 만큼 정확도가 돋보인다.
양 팀 모두 젊은 사령탑이 진두지휘한다는 것도 공통분모. 마르크 빌모츠(47) 벨기에, 크리스 콜먼(46) 웨일스 감독은 모두 40대다. 빌모츠, 콜먼 감독은 2012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지금의 황금세대를 조련했다. 둘 모두 필승을 장담하고 있다.
빌모츠 감독은 “웨일스에는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을 포함해 위협적인 선수가 여럿 있다”면서도 “벨기에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콜먼 감독은 “우리 전력이 열세라고 하지만, 벨기에와 대등하게 맞설 수 있을 것”이라며 “벨기에가 우승후보라는 건 인정하지만, 우린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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