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책값은 도서관이 지불
새로운 ‘공공-민간’ 상생모델
경기 용인시가 시행 중인 이색 도서대출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동네 서점에서 신간 서적을 빌려주는 ‘희망도서 바로대출제’(사진)가 그것이다. 수요자들은 원하는 신간을 즉석에서 빌릴 수 있어 좋고, 대출도서는 도서관이 책값을 지불하기 때문에 서점 입장에서도 이득이어서 새로운 공공-민간 공생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올해 2월부터 ‘희망도서 바로대출제’를 시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달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한 회원 수는 4416명으로 집계됐다. 사업 초기 197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20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월별 이용 건수도 지난 2~3월 2403건에서 7256건(6월)으로 늘었다.
이처럼 서비스 이용 건수가 늘어난 것은 신간을 따로 구입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이 제도는 읽고 싶은 책이 도서관에 없으면 서점에서 빌려 3주간 이용한 뒤 서점으로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점으로 반납된 책은 도서관이 구입해 장서로 등록한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지역 서점 3곳과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시민들의 편의 증진은 물론 지역 서점의 불황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오자 이를 확대 시행했다. 이처럼 서비스가 시민의 호응을 얻자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벤치마킹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안산시는 지난 4월부터 지역 서점과 연계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수원시도 내년부터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시·도에서도 운영 방식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원하는 양질의 도서를 언제든 편하게 읽을 수 있고,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로 불황을 겪고 있는 지역 서점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용인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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