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작가는 6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리는 ‘인생산수’전에서 여행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의 멋진 경치들을 이전과는 조금 다른 다양한 색감과 질감의 신작 20점으로 미술애호가들을 만난다.
전 작가는 그동안 목가적 자연풍경이 빛을 만나며 드러내는 영롱한 분위기를 회화적으로 표현해 왔다. 작가는 그림 소재에 적합한 고유기법들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는 질감표현을 연마하며 소재인 기암괴석의 묘사에서 작가의 예술적 감각과 물리적 표현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특히 기암괴석이 지닌 남성적이고 비규칙적인 표면을 생생한 유화물감 표현으로 거칠게 표현해 자연물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해 왔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도 유화로 그려낸 몽환적인 동양화 산수풍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자연물인 달과 고래, 호랑이 심지어는 자동차까지 등장시켜 감상적이며 풍성한 시각적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작가는 “여행의 이미지와 절경을 결합하고 있지만, 주제로 삼은 것은 20여 년 이상 꾸준히 형상화해 온 밝은 빛을 향한 인간의 보편적 소망이다”며 ‘인생산수 시리즈’의 탄생 동기를 말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신항섭은 “그의 그림은 이제까지 시도된 일이 없는 실험적이고 모험적인 것들로 가득하다. 그러기에 낯이 익은 듯싶으면서도 여태 본 일이 없는 형식의 그림일 수밖에 없다. 새로운 조형세계를 추구하는 일 자체야말로 창작의 윤리성이다”며 평했다.
전 작가는 중앙대 예술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뉴욕 쿠하우스 갤러리, 홍콩 소타갤러리,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뮌헨, LA, 마이애미 등 33차례 국내외 개인전을 가졌다. 2008년 한국현대미술제 초대작가상 수상을 비롯한 다양한 수상경력이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워커힐미술관, 성곡미술관 등 여러 기관에 그림이 소장되어 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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