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全大전 조사 마무리
워싱턴 정가 “기소가능성 낮아”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미연방수사국(FBI)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며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3일 미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FBI가 2일 클린턴 전 장관을 워싱턴DC 본부에 소환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이며 이번 사건이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후보가 확정된 후 수사결과를 발표할 경우 대선에 미치는 파급력이 커 법무부가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25일 민주당 전당대회 전에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일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법무부를 도와 이 사안을 결론 낼 기회를 갖게 돼 기뻤다”며 “국무장관 재임 당시 (개인 이메일로) 결코 비밀문서를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을 만난 뒤 일각에서 일고 있는 ‘외압 논란’에 대해 “남편이 다시는 그러한 만남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수습에 나섰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의 기소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그녀가 고의로 국가비밀을 개인 이메일을 통해 주고받았다는 증거를 FBI가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고, 국가비밀로 추후 분류된 22건 역시 클린턴 전 장관이 주고받을 당시에는 일반 문건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 막 소식통들에게 들었는데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이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며 “시스템이 완전히 조작됐다”고 비난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 공식 지지를 선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클린턴 전 장관의 유세에 찬조 연설을 하며 첫 지원사격에 나선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유세를 시작으로 주요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서 흑인과 히스패닉, 여성 등 자신의 기존 지지세력의 표를 클린턴 전 장관에게 집중시키기 위해 전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역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우선으로 강조하는 내용을 포함한 대선 정책 초안을 마련, ‘고립주의’를 주장하는 트럼프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 많은 민주당원이 TPP가 내부 기준에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공개로 피력하고 있다”며 보호무역 강화 방침을 내비쳤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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