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미국 워싱턴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자택에 클린턴 전 장관이 탑승한 차량이 도착하자 경호원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은 연방수사국에 소환돼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의혹에 대해 3시간 30분 동안 조사받았다. AP연합뉴스
2일 미국 워싱턴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자택에 클린턴 전 장관이 탑승한 차량이 도착하자 경호원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은 연방수사국에 소환돼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의혹에 대해 3시간 30분 동안 조사받았다. AP연합뉴스
클린턴, FBI 본부서 조사받아
美법무부, 全大전 조사 마무리
워싱턴 정가 “기소가능성 낮아”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미연방수사국(FBI)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며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3일 미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FBI가 2일 클린턴 전 장관을 워싱턴DC 본부에 소환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이며 이번 사건이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후보가 확정된 후 수사결과를 발표할 경우 대선에 미치는 파급력이 커 법무부가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25일 민주당 전당대회 전에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일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법무부를 도와 이 사안을 결론 낼 기회를 갖게 돼 기뻤다”며 “국무장관 재임 당시 (개인 이메일로) 결코 비밀문서를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을 만난 뒤 일각에서 일고 있는 ‘외압 논란’에 대해 “남편이 다시는 그러한 만남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수습에 나섰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의 기소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그녀가 고의로 국가비밀을 개인 이메일을 통해 주고받았다는 증거를 FBI가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고, 국가비밀로 추후 분류된 22건 역시 클린턴 전 장관이 주고받을 당시에는 일반 문건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 막 소식통들에게 들었는데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이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며 “시스템이 완전히 조작됐다”고 비난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 공식 지지를 선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클린턴 전 장관의 유세에 찬조 연설을 하며 첫 지원사격에 나선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유세를 시작으로 주요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서 흑인과 히스패닉, 여성 등 자신의 기존 지지세력의 표를 클린턴 전 장관에게 집중시키기 위해 전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역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우선으로 강조하는 내용을 포함한 대선 정책 초안을 마련, ‘고립주의’를 주장하는 트럼프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 많은 민주당원이 TPP가 내부 기준에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공개로 피력하고 있다”며 보호무역 강화 방침을 내비쳤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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