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나사(항공우주국) 측이 목성 탐사선 ‘주노’가 미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맞춰 목성 궤도 진입 시도에 들어갔다고 발표하고 있다. 처음으로 태양 에너지를 이용한 탐사선인 주노는 지금까지 목성으로 발사된 탐사선 중 목성을 가장 오래, 가깝게 관측할 수 있다.  AP연합뉴스
4일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나사(항공우주국) 측이 목성 탐사선 ‘주노’가 미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맞춰 목성 궤도 진입 시도에 들어갔다고 발표하고 있다. 처음으로 태양 에너지를 이용한 탐사선인 주노는 지금까지 목성으로 발사된 탐사선 중 목성을 가장 오래, 가깝게 관측할 수 있다. AP연합뉴스
美 독립기념일 생중계 ‘축제’
목성, 가장 크고 오래된 행성
태양계 진화 단서 찾게될 듯

궤도 진입후 핵·자기장 연구
20개월동안 37회 돌며 수행


미국 나사(항공우주국)의 목성 탐사선 주노(Juno)가 미국 독립 기념 240주년인 4일 역사적인 목성(Jupiter) 궤도에 진입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인류가 보낸 우주선이 목성의 극지방 궤도에 진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수도 워싱턴을 비롯해 곳곳에서 열린 독립기념 불꽃놀이에 환호했던 미국인들도 주노의 궤도 진입 성공을 기원하면서 숨을 죽였다.

나사의 주노 프로젝트 책임자인 스콧 볼턴 선임연구원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1년 8월 발사된 주노가 28억㎞ 비행 끝에 예정대로 목성 인근에 도착했으며, 오후 9시 16분(한국시간 5일 오전 10시 16분)부터 궤도 진입을 위한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시각부터 주노는 서서히 방향을 바꾸면서 궤도 진입 준비에 들어갔고, 오후 10시 41분부터는 저이득(low-gain) 안테나로 전환하면서 지구의 관제소와 신호를 주고받으며 자세를 미세하게 조정했다. 이어 주노는 오후 11시 30분 현재 주 엔진을 연소하면서 속도를 초속 542m만큼 줄이는 방식으로 궤도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순간은 엔진 연소가 끝나는 오후 11시 53분으로, 주노의 목성 궤도 진입 성공 여부는 이때 확인된다.

일단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 주노는 20개월간 목성 궤도를 37회 돌면서 목성의 핵·자기장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주노는 초기에는 53.5일 공전주기로 궤도를 돌다가 오는 10월 19일 주 엔진을 다시 22분 정도 연소해서 14일 공전주기로 궤도를 바꾼 뒤 목성의 극지방을 관측한다.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거대한 행성이자, 가장 먼저 만들어진 행성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탐사를 통해 태양계 진화를 설명하는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볼턴 선임연구원은 “지금 매우 초조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독립기념일 휴일에 주노가 궤도 진입에 성공한다면 올해 독립기념일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미국인들도 이날 오후 10시 30분부터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궤도 진입 과정을 환호하면서 지켜봤다. 휴일을 잊고 출근한 나사 직원들도 주노가 궤도 진입을 위한 자세 전환에 성공하자 박수를 치면서 기뻐했다. 앞서 워싱턴과 뉴욕·보스턴 등 주요 도시에서는 오후 9시를 전후해 독립기념일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와 함께 화려한 축하행사가 진행됐다. 올해도 미국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뉴욕 불꽃놀이에는 약 5만 발의 폭죽이 사용됐고, 불꽃놀이가 열린 이스트 리버 주변에는 300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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