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차도서 WHO 150배 검출
국가사업… 지자체 담당관 없어
한전도 나몰라라… 대책 요구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지하 고압 송전로가 지나가는 구간에서 세계보건기구(WHO)기준보다 최대 150배 높은 전자파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의 반복된 민원을 받은 관할 노원구청이 한국전력 측에 차폐시설 설치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국가가 담당하는 사무인 데다 한전 측이 “기준치 이내여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5일 노원구와 한전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상계동에서 의정부까지 연결된 고압송전선로(154KV) 지중화 구간에 대한 전자파 조사를 한 결과 상계현대3차아파트 인근 지하와 일부 차도에서 전자파 300.2mG(미리가우스)가 측정됐다. 상계동 주민들은 올해 3월 1차 주민모임을 열어 노원구청과 한전에 민원을 제기했다. 4월엔 수락산 인근의 한 유치원에서 “전자파 때문에 아이들이 불안해한다”며 구청을 찾았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구청은 4월 18일부터 28일까지 유치원 앞 16m 구간에서 니켈필름으로 만들어진 강판으로 송전선을 둘러싸는 공사를 벌였는데 공사 현장에서 1522mG의 전자파가 검출되기도 했다.
문제는 WHO가 전자파 2∼4mG을, 어린이백혈병을 유발하는 발암물질 2급의 기준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전은 2014년 조사결과에 대해 ‘특고압 전선로 상 전기시설이 전자파 833mG 이하로 건설해야 한다’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설비기준 고시를 근거로 “국내 전자파 법적 기준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주민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지난 6월 11일 상계동 전자파 대책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안전 토론회’를 열어 국회와 한전에 차폐시설 설치와 전기사업법 개정을 요구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전기시설 관련 업무가 현행법상 국가 사무여서 정부와 한전에 지속적으로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국가사업… 지자체 담당관 없어
한전도 나몰라라… 대책 요구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지하 고압 송전로가 지나가는 구간에서 세계보건기구(WHO)기준보다 최대 150배 높은 전자파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의 반복된 민원을 받은 관할 노원구청이 한국전력 측에 차폐시설 설치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국가가 담당하는 사무인 데다 한전 측이 “기준치 이내여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5일 노원구와 한전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상계동에서 의정부까지 연결된 고압송전선로(154KV) 지중화 구간에 대한 전자파 조사를 한 결과 상계현대3차아파트 인근 지하와 일부 차도에서 전자파 300.2mG(미리가우스)가 측정됐다. 상계동 주민들은 올해 3월 1차 주민모임을 열어 노원구청과 한전에 민원을 제기했다. 4월엔 수락산 인근의 한 유치원에서 “전자파 때문에 아이들이 불안해한다”며 구청을 찾았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구청은 4월 18일부터 28일까지 유치원 앞 16m 구간에서 니켈필름으로 만들어진 강판으로 송전선을 둘러싸는 공사를 벌였는데 공사 현장에서 1522mG의 전자파가 검출되기도 했다.
문제는 WHO가 전자파 2∼4mG을, 어린이백혈병을 유발하는 발암물질 2급의 기준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전은 2014년 조사결과에 대해 ‘특고압 전선로 상 전기시설이 전자파 833mG 이하로 건설해야 한다’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설비기준 고시를 근거로 “국내 전자파 법적 기준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주민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지난 6월 11일 상계동 전자파 대책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안전 토론회’를 열어 국회와 한전에 차폐시설 설치와 전기사업법 개정을 요구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전기시설 관련 업무가 현행법상 국가 사무여서 정부와 한전에 지속적으로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