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중랑천 물이 불어나 장안교 인근 가건물이 기울어져 교각에 걸쳐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중랑천 물이 불어나 장안교 인근 가건물이 기울어져 교각에 걸쳐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 강원북부 ‘물폭탄’… 호우경보 발령

남부지방을 스쳐 올라온 장맛비가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할퀴고 있다. 특히 의정부 등 경기북부와 강원 산간지방에 시간당 30㎜ 이상의 ‘물벼락’이 쏟아지면서 실종사고와 교통통제 등 긴급상황들이 보고됐다.

5일 기상청과 국민안전처 등에 따르면 이날 9시 현재 일 강수량이 경기북부 의정부(신곡) 201.5㎜를 최고로 포천 176㎜, 인천 73.7㎜, 서울 52.5㎜를 기록하고 있다. 9시간 동안 내린 비가 1일부터 현재까지 광주(186.9㎜), 부산(155.5㎜), 대구(66.5㎜) 등에 내린 누적강수량과 맞먹거나 더 많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경기·인천과 강원북부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많다”며 “중부지역에 내일까지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고, 6일부터는 장마전선이 전국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정선에서는 60∼70대 노인 4명이 탄 승용차가 하천으로 추락한 채 발견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탑승자를 수색 중이다. 승용차는 이날 오전 3시쯤 정선군 남면 광덕리 인근 하천에 모닝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린 채 발견됐다. 경기 연천지역에선 임진강 횡산수위국(필승교) 수위가 관심단계인 1m를 넘어서면서 임진강변 주민들이 대피했다. 연천군과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현재 횡산수위국 수위는 1.3m, 횡산수위국 10㎞ 하류에 있는 군남홍수조절댐 저수위는 24.46m를 기록했다. 이날 새벽 임진강 상류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북한 황강댐도 초당 200t 이상을 방류함으로써 횡산수위국 수위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천군과 군남댐상황실, 군부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서울에서도 동부간선도로·잠수교·청계천 산책로 등의 출입이 통제되는 등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반면 제주도와 남부지방 대부분에는 이날 거의 비가 내리지 않고 있으며 전날 밤과 이날 아침 사이에 올들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6일에는 전국으로 영향권을 확대하겠고, 7일 오후 늦게 비가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제1호 태풍 네파탁이 8일쯤 우리나라 서해안 쪽으로 북상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광주 = 정우천 기자, 김영주 기자 sunshine@munhwa.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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