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가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를 생뚱맞아 보이는 것으로 교체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국민이 생각하는 전통과 현대, 유·무형의 자산에 담긴 핵심 가치를 활용해 도출한 ‘CREATIVE KOREA’를 새로운 국가브랜드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홍보 영상 제작비 등을 포함해 35억 원을 들여,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만들었던 ‘Dynamic Korea’를 국내외에서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것으로 교체한 배경부터 의심스럽다.

대외적으로 인지도·호감도·신뢰도 등을 포괄하는 이미지를 담는 국가브랜드는 세계에 각인시키기 위해 오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황한 설명 없이도 쉽게 이해되면서 짧고 선명해야 한다. ‘창의적 한국’을 의미하는 새 국가브랜드는 “한국이 왜 크리에이티브한지 설명이 필요하다”는 어느 외국인의 지적대로 ‘브랜드의 기본’과도 거리가 멀다.

지난해 민간전문가 중심의 국가브랜드개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민 공모를 거쳤다곤 해도, “국민의 유전자(DNA)에 내재된 창의의 가치를 재발견해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의의가 있다”는 김 장관 설명은 겉도는 것으로 비치게 마련이다.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와 혼동될 가능성에 대한 지적에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힌 것은 ‘박 대통령의 마음에 들게 하기 위한 선정’이라는 말의 다른 표현으로 들리게 마련이다. 박 정부는 공개 직후부터 차기 정부도 계속 사용할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나마 되새겨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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