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골프 세계 50위내 66% 불참
스피스마저 불참땐 더 큰 타격


오는 8월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골프에 세계랭킹 50위 이내 중 무려 3분의 2가 불참한다.

이에 따라 한국의 남자골프 메달 획득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올림픽 출전자 중 세계 31위 안병훈보다 순위가 높은 건 이제 9명뿐이다. 김경태는 세계 41위지만 올림픽 출전자 중에서는 12위다.

올림픽 출전자는 오는 11일(한국시간)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가린다. 세계랭킹 60위 이내에 들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8일부터 개최하려던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이 홍수 피해로 취소되면서 11일자 세계랭킹은 거의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여 남자골프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유럽프로골프투어 스코틀랜드오픈이 열리지만, 대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112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골프의 위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메이저대회 출전 기준이 되는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 가운데 무려 33명을 이번 올림픽 무대에서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66%에 달하는 불참자 대부분은 지카 바이러스 또는 개인 일정으로 리우를 외면한다. 또 국가별 출전 선수 제한 규정에 발목이 잡힌 경우도 있다.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8위 애덤 스콧(호주), 10위 브랜던 그레이스 등 10위 이내 선수들과 14위 루이 우스트히즌(이상 남아프리카공화국), 17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22위 찰 슈워츨(남아공), 셰인 로리(아일랜드) 등은 출전 자격이 있지만 불참을 선언했다. 반면 13위 패트릭 리드와 15위 맷 쿠처, 16위 브룩스 켑카, 그리고 18∼20위에 포진한 잭 존슨, 짐 퓨릭, J B 홈스(이상 미국)를 비롯해 27위 러셀 녹스와 30위 폴 케이시(이상 영국) 등은 세계 정상급 실력을 지니고도 국가별 쿼터에 밀려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다.

톱 랭커의 올림픽 불참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남자골프 최강 미국은 출전자 4명 중 5위 버바 왓슨만이 출전을 확정했을 뿐. 3위 조던 스피스는 최근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고, 2위 더스틴 존슨과 6위 리키 파울러는 올림픽 출전 여부에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들 중 한두 명이라도 올림픽 출전을 고사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맥이 빠진 올림픽 남자골프는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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