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클린턴 전 장관 첫 지원 유세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역사상 힐러리만큼 대통령 자격을 갖춘 사람은 없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클린턴 전 장관 첫 지원 유세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역사상 힐러리만큼 대통령 자격을 갖춘 사람은 없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AP연합뉴스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불기소
최대 약점 털고 大選가도 탄력

英, 메이 당내경선 압도적 1위
두번째 여성 총리 탄생 가능성


영국 집권 보수당 차기 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여성 후보가 나란히 1·2위에 오르며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여성 총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이메일 스캔들’ 문제와 관련해 불기소 처분을 받으며 대선 가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국민투표 이후 영·미가 주도해온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위기극복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차기 보수당 대표 및 총리 선출을 위한 1차 경선 투표에서 테리사 메이(사진) 내무장관이 전체 329표 중 165표를 얻어 2위 앤드리아 리드섬 에너지차관(66표)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5명의 후보 중 2명이 결선에 오르는 보수당 대표 선거를 통해 오는 9월 여성 총리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언론들은 EU잔류파인 메이 장관이 과반을 득표하며 사실상 결선 진출을 확정해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에 올랐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EU탈퇴파인 리드섬 차관이 결선에 올라 메이 장관과 맞붙을 경우, 보수당원들 간에 브렉시트 찬반 논쟁이 다시 불거질 수도 있어 판세는 예측불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는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클린턴 전 장관이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이메일 스캔들’ 문제를 털어내며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 가능성을 높였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5일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시절 국가기밀 사항을 개인 이메일로 주고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불기소할 것을 법무부에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클린턴 전 장관은 대선 가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이메일 스캔들’의 수렁에서 벗어나며 본선 캠페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처음으로 클린턴 전 장관 지원 유세를 갖고 “역사상 클린턴 전 장관만큼 대통령 자격을 갖춘 사람은 없었다”며 “나는 이제 그녀에게 대통령 배턴을 넘겨줄 준비가 됐다”고 밝혀 ‘킹메이커’로 나섰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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