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6일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새누리당 당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주류인 친박계에서는 또 다른 좌장인 서청원 의원의 출마를 거듭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중립 성향 또는 비박(비박근혜)계 인사가 당 대표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 의원의 불출마가 확정됨에 따라 ‘8·9 전당대회’ 당권 경쟁의 최대 변수는 서 의원의 출마 여부다. 정갑윤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당이 위기를 극복하고 내년 대선까지 범보수를 모으기 위해서는 당 대표를 할 사람이 서 의원밖에 없다”며 “새누리당을 하나로 모으고 야당과 대적하기 위해서는 서 의원이 반드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 친박계 재선 의원은 “서 의원 카드는 여권에서 모두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며 “전방위적으로 설득하면 출마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당 대표 경선에 나설 생각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변에선 서 의원이 고민을 시작했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총선까지 최고위원을 지내 총선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고, 70대 고령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또한 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친박계 맏형격인 서 의원이 대타로 나서는 것도 부담스러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친박계에서는 현재 이주영·이정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원유철·홍문종·한선교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친박계에서는 이주영 의원의 경우 최근 사실상 최 의원을 겨냥한 총선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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