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포함 현역6명+원외6명
호남 소외론 여전… 갈등 불씨


국민의당이 6일 주승용·조배숙·김성식·권은희 의원 등 비상대책위원 11명 명단을 발표하고,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대위를 출범했다.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을 대표하는 원외 인사들이 창당 후 처음으로 당 지도부에 합류했고, 호남(3명)과 수도권(2명) 인사가 비대위원으로 임명돼 지역 안배에 중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 위원장과 비례대표 신용현 의원 등 현역 의원 6명,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과 서울시당위원장인 정호준 전 의원 등 원외 인사 6명으로 구성된 비대위를 의결했다. 김현옥 부산시당 위원장과 정중규 내일장애인행복포럼 대표가 각각 PK와 TK를 대표해 비대위원으로 임명됐다. 청년을 대표하는 이준서 최고위원과 조성은 다준다 청년정치연구소 이사는 각각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박 위원장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는 이날 비대위 구성과 동시에 해산했고, 김성식·한현택·이준서 최고위원이 비대위에서도 활동하게 됐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원 발표 후 “‘안철수 색’을 빼고 호남 중심의 당이 돼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당이 외연을 확대하지 않으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며 “그런 면에서 지역과 원내외를 안배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두 공동대표와 최고위를 대체해 내년 초 예정된 전당대회 전까지 당의 최고의사결정 역할을 하게 됐다. 어수선한 당내 문제들을 수습하고 당 골격을 갖추는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 호남 인사 참여율을 놓고 갈등을 빚기도 한 만큼 비대위가 순항할지도 관심사다. 당 일각에서는 호남 의원들이 지역구 의원 25명 중 23명이나 되지만 ‘안철수 체제’하에서 소외됐다는 점을 들어 호남 전면 배치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홍보비 파문이 완전히 끝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비대위가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잠재된 지역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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