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로 유럽이 요동치는 가운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지도부와 만나 경제 협력을 다짐했다.
유럽이 어수선한 가운데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를, 투자가 필요한 그리스는 유럽 대신 중국에서 경제 협력의 탈출구를 모색하는 것이다.
시 주석은 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방중한 치프라스 총리와 만나 “정치적 신뢰와 호혜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관계와 중국-EU 간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시키자”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보도했다.
치프라스 총리도 피레우스항 프로젝트를 기초로 호혜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하면서 그리스의 발전전략과 ‘일대일로’의 접목을 통해 동서양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 원양해운(코스코·Cosco)은 지난 4월 3억6850만 유로(약 4840억 원)를 들여 피레우스항의 지분 67%를 인수함으로써 최대주주가 됐으며 그리스 의회는 치프라스 총리의 중국 방문 직전인 지난달 30일 이를 승인했다.
리 총리도 전날 공식 환영식에 이어 치프라스 총리와 회담을 통해 경제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양국은 두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경제·무역, 과학기술, 관광 등 분야별 협력 문건에 서명했으며 협력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리 총리는 피레우스항 프로젝트와 관련, “그리스와 함께 노력해 지중해 일류 항구와 물류센터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중국과 유럽의 육지와 바다를 잇는 익스프레스 라인으로 만들고 유라시아 대륙을 상호연결하는 중요한 관문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도 “피레우스항은 양국 간 중요한 전략적 협력 프로젝트”라면서 피레우스항이 중국의 투자와 상품이 유럽에 진입하는 관문으로써 물류센터와 산업단지 등과 함께 개발되길 희망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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