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카카오뱅크 하반기 출범앞두고
임종룡 “은행업계에 건전한 긴장”


‘상대방 계좌번호를 몰라도 휴대전화 번호나 이메일 주소로 송금하고, 이자는 현금 대신 ‘음악 스트리밍 1년 쿠폰’으로 받고….’

올해 하반기 출범 예정인 인터넷 전문은행들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 송금, 음원·게임 포인트 등을 통한 이자 지급,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중금리 대출 등이 핵심 사업이다. 지난해 예비인가를 받은 K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오는 8~9월, 11~12월쯤 본인가 신청을 목표로 은행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카카오뱅크에서 윤호영·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안효조 K뱅크 대표 등과 간담회를 열고 두 인터넷 전문은행의 준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계획안을 보면 카카오뱅크는 국내 시장 점유율(지난 3월 기준) 95%에 달하는 카카오톡을 주 플랫폼으로 정했다. ‘톡’을 보내듯 계좌번호 없이 바로 송금하고, 예금 이자는 현금 뿐만 아니라 음악·게임사이트에서 쓸 수 있는 쿠폰 형태로 받고, ‘금융봇’과 채팅하며 자산 관리 조언을 받는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다.

K뱅크는 계좌번호 없이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나 이메일 주소 등을 통해 송금하고, GS25 등 다양한 제휴사에서 쓸 수 있는 ‘디지털 이자’를 받고, ‘원터치’로 해외송금이 가능한 서비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혁신적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도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예비인가만으로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에 건전한 경쟁과 긴장감이 조성되면서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뱅킹 부문을 강화하고, 중금리 대출 상품을 자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은산(銀産)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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