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등 여파… 폭스바겐 판매량 33% 줄어

고속 질주하던 국내 수입차 판매에 급제동이 걸렸다. 디젤차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과 업무용 차 과세 강화 등으로 올 상반기(1∼6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2009년 이후 7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국내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승용차 등록 대수 기준)는 11만674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9832대보다 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수입차 판매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6월 수입차 판매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275대에서 3.5% 줄어든 2만3455대에 그쳤다. 수입차 판매 부진은 상반기 개별소비세 인하로 국산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급증한 가운데 이뤄져 하반기에도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폭스바겐 디젤차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여파에 따른 수입차 신뢰 하락과 업무용 차 과세 기준 강화 등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파문의 주인공인 폭스바겐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폭스바겐의 6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4321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834대에 그쳤고, 상반기 누적 판매량 역시 33.1% 감소한 1만2463대를 기록했다. 같은 폭스바겐그룹 소속 아우디와 포르쉐의 상반기 판매량 역시 각각 10.3%, 18.3% 감소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2만4488대의 판매량으로 상반기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고, BMW가 2만3254대로 뒤를 이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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