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LG와의 경기가 2회 말 갑자기 내린 비로 중단됐다.
지난 5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LG와의 경기가 2회 말 갑자기 내린 비로 중단됐다.
이달 20경기중 단 7게임 진행
비로 취소… NC,13경기 ‘최다’
상승세 선수,컨디션 조절 비상


장마가 프로야구 순위 싸움에 변수로 등장했다. 5일 전국에 내린 비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LG-삼성전을 제외한 4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이날까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총 410경기가 치러졌어야 했지만, 이 중 9.5%인 39게임이 비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7월 들어서는 20경기 중 단 7게임만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NC는 가장 많은 13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NC는 특히 7월 들어 단 한 게임도 치르지 못했다. NC와 우천 취소의 악연은 지난 5월에도 있었다. 4월 29일 롯데전부터 8연승을 내달리던 NC는 5월 10일 한화와의 원정경기가 취소된 다음 날 경기에서 패해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반면 올 시즌부터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넥센은 단 5경기만 우천 취소됐다. 모두 원정게임이다. 비와 상관없이 넥센은 1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지난달 29일 한화전부터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2위 NC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발을 구르고 있는 사이 3위 넥센은 어느새 NC를 4.5게임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우천 취소가 잦아지면 시즌 막판에 경기가 몰려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NC 입장에서는 두산, 넥센 등 경쟁팀이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여기에 선발투수의 로테이션이 꼬이면서 선수 운용에도 애를 먹게 된다. 또 상승세에 있던 선수들은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송진우 KBSN 해설위원은 “원래 비가 오게 되면 선수들이 하루 정도 쉴 수 있어서 좋아하는 경우가 많지만, 요즘처럼 장마로 장기간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 컨디션 조절이 힘들어진다”며 “특히 선발투수들의 컨디션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후반기 순위 싸움에 변수가 될 것”이라 말했다.

주전을 대신할 백업 요원이 튼실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도 저하돼 실책이 남발될 수 있다”며 “주전 선수들을 대신할 대타, 대수비 요원들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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