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산토스 감독, 62세 노장… 노련미 돋보여
웨일스 콜먼 감독, 세대교체로 황금세대 조련
독일 뢰브감독, 다채로운 전술전략 구사
프랑스 데샹 감독, 과감하고 단호한 카리스마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16 준결승전에 진출한 4개국은 이름난 명장이 지휘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산토스(62), 웨일스의 크리스 콜먼(46), 독일의 요아힘 뢰브(56),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47) 감독의 지략대결이 4강전의 관전포인트다.
포르투갈과 웨일스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과 프랑스는 8일 오전 4시 결승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4강 사령탑 가운데 최연장자다. 1987년부터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명문 구단을 두루 거쳤다. 풍부한 경험이 가장 큰 장점. 그래서 임기응변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감독으로 381경기를 치러 210승 81무 90패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76.8%는 이기거나 비겼다. 유로 2016에서도 포르투갈(1승 4무)은 패하지 않았다. 2014년 9월부터 포르투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뒤 24경기에서 15승 3무 6패를 유지하고 있다.
산토스 감독은 ‘덕장’에 비유할 수 있다. 칭찬은 그의 가장 큰 무기. 포르투갈의 월드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유로 2016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산토스 감독은 “호날두는 골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며 “호날두는 훌륭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웨일스의 콜먼 감독은 4강 사령탑 가운데 최연소자다. 하지만 33세이던 2003년 풀햄의 사령탑으로 기용됐을 만큼 일찌감치 능력을 인정받았다. 감독으로 350경기에서 117승 96무 137패의 성적을 남겼다. 패배가 많지만 젊은 감독 특유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콜먼 감독은 ‘용장’에 비유된다. 특히 2012년 웨일스 대표팀 지휘봉 을 잡아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 23명 대표팀 평균 연령을 25.7세로 낮췄다. 그리고 언더독의 반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유로 2016에서 4승 1패, 지역 예선에선 6승 3무 1패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웨일스를 사상 처음으로 4강까지 이끌었다. 유연성이 그의 장기. 선수단의 인적 자원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추구해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스타일이다.
독일의 뢰브 감독은 2006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조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2004년 대표팀 코치로 발탁됐으니 대표팀과 12년째 동고동락하고 있다. 그래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훤히 꿰고 있다. 뢰브 감독은 독일 대표팀 사령탑이 된 뒤 132경기에서 88승 22무 22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유로 2016에선 3승 2무에 7득점(1실점)을 올렸다.
뢰브 감독은 ‘지장’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힘이 넘치지만 투박했던 독일 축구에 섬세한 패스워크를 도입했고, 다채로운 전술전략을 펼쳐 독일 축구를 섬세하게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뢰브 감독은 최근 준수한 외모로 인기를 끌었지만, 유로 2016에선 바지 속으로 손을 넣었다 뺀 뒤 냄새를 맡고 코딱지를 먹는 등 엽기적인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프랑스의 데샹 감독은 1998 프랑스월드컵, 유로 2000의 우승 멤버. 수비형 미드필더였으며 탁월한 센스와 넓은 시야를 자랑했다. 2001년 7월 AS 모나코 감독을 맡으면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09년 7월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감독을 맡아 2009∼2010시즌 리그컵과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지도자로서 436경기에서 223승 114무 99패를 거뒀다. 2012년 7월 프랑스 대표팀 감독을 맡은 뒤엔 32승 9무 11패.
데샹 감독은 맹장으로 불린다. 과감하고 단호하기 때문. 성관계 동영상 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를 유로 2016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벤제마의 공백으로 공격력이 크게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지만, 프랑스는 4승 1무에 11득점(4실점)이란 놀라운 파괴력을 뽐내고 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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