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정에서 부산물 쓰레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 ‘친환경’ 맥주가 영국에서 등장해 화제다.
최근 일간 가디언은 영국 리즈의 맥주 회사인 노던 몽크 브루사가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맥주’ 판매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요크셔 지방에서 버려지는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팔아 주목받았던 사회적 식당 ‘리얼 정크푸드 프로젝트’와 협력해 친환경 맥주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노던 몽크 브루사는 생산 과잉이나 흠집 때문에 판매되지 못한 크루아상, 브리오슈 등의 빵과 배를 활용해 제로웨이스트 맥주를 만들었다. 맥주를 담는 병도 100% 재활용 가능한 유리로 제작했으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들은 지역 농민들에게 퇴비로 제공하기로 했다. 친환경방식으로 제조됐지만 상온에서 발효시킨 일반 에일 맥주와 비교했을 때 맛도 전혀 뒤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친환경 맥주가 등장한 것은 맥주의 생산, 소비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돼 환경 문제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맥주 한 병을 생산하는 데 0.2㎾h의 전력이 소모되는데 이는 40인치 TV를 3시간 30분 동안 틀어놓을 때 사용되는 전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그뿐만 아니라 맥주의 원료인 홉을 재배하거나 주조 장비를 청소할 때 사용되는 물까지 포함하면, 맥주 1ℓ를 생산하는 데 평균 약 300ℓ의 물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 공정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양도 상당해 스코틀랜드 지역만 해도 연간 5만3682t에 달한다.
이 때문에 최근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지속 가능한 맥주 생산이 화두가 되고 있다. 실제로 미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하프문베이 브루잉사는 지난해 생활하수를 재활용한 맥주 생산 방식을 개발,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 빨래, 샤워, 설거지 등에 사용된 물을 기술적 공정을 통해 정수해 맥주 제조에 사용하는데, 실험 결과 맥주 전문가들조차 기존 맥주와 이 친환경 맥주 간 맛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캘리포니아의 시에라네바다 치코 양조장도 맥주를 생산할 때 태양광을 활용하거나 물탱크에 받은 빗물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 맥주 생산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최근 일간 가디언은 영국 리즈의 맥주 회사인 노던 몽크 브루사가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맥주’ 판매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요크셔 지방에서 버려지는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팔아 주목받았던 사회적 식당 ‘리얼 정크푸드 프로젝트’와 협력해 친환경 맥주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노던 몽크 브루사는 생산 과잉이나 흠집 때문에 판매되지 못한 크루아상, 브리오슈 등의 빵과 배를 활용해 제로웨이스트 맥주를 만들었다. 맥주를 담는 병도 100% 재활용 가능한 유리로 제작했으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들은 지역 농민들에게 퇴비로 제공하기로 했다. 친환경방식으로 제조됐지만 상온에서 발효시킨 일반 에일 맥주와 비교했을 때 맛도 전혀 뒤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친환경 맥주가 등장한 것은 맥주의 생산, 소비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돼 환경 문제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맥주 한 병을 생산하는 데 0.2㎾h의 전력이 소모되는데 이는 40인치 TV를 3시간 30분 동안 틀어놓을 때 사용되는 전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그뿐만 아니라 맥주의 원료인 홉을 재배하거나 주조 장비를 청소할 때 사용되는 물까지 포함하면, 맥주 1ℓ를 생산하는 데 평균 약 300ℓ의 물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 공정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양도 상당해 스코틀랜드 지역만 해도 연간 5만3682t에 달한다.
이 때문에 최근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지속 가능한 맥주 생산이 화두가 되고 있다. 실제로 미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하프문베이 브루잉사는 지난해 생활하수를 재활용한 맥주 생산 방식을 개발,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 빨래, 샤워, 설거지 등에 사용된 물을 기술적 공정을 통해 정수해 맥주 제조에 사용하는데, 실험 결과 맥주 전문가들조차 기존 맥주와 이 친환경 맥주 간 맛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캘리포니아의 시에라네바다 치코 양조장도 맥주를 생산할 때 태양광을 활용하거나 물탱크에 받은 빗물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 맥주 생산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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