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서울시 조형물 교환
라스무센 총리 訪韓일정 맞춰
덴마크서 제작… 여의도 유력


오는 10월 덴마크 총리의 방한에 맞춰 한강에 인어공주 동상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가 방한하는 10월 중 한강공원에 덴마크 국보인 인어공주 동상(사진)모형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인어공주는 덴마크 출신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작품 주인공으로, 동상 설치는 박원순 시장이 2014년 코펜하겐시를 방문해 양 도시 간 상징물을 본떠 만든 조형물을 교환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코펜하겐시에는 광화문 조형물이 들어갈 예정이다.

인어공주 동상은 청동으로 된 높이 1.5m, 가로 1.5m, 세로 1.3m 크기 모형으로, 저작권을 가진 덴마크 에릭센 가문에서 7월 중 동상 제작을 끝낼 예정이다.

이후 인어공주 동상을 덴마크로부터 운송한 뒤 10월 중 동상 제막식을 갖는다. 제막식 시기는 라스무센 총리의 방한 일정에 맞춰달라는 주한 덴마크대사관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다.

이와 관련, 토마스 리만 주한 덴마크 대사는 지난 6월 21일 인어공주 동상 설치 최종 후보지인 여의도 한강공원(물빛광장)과 현재 자연성 회복사업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이촌한강공원을 현장 답사했다. 리만 대사는 여의도 한강공원은 방문객이 많고 접근성이 뛰어나며, 이촌한강공원은 자연과의 조화는 우수한 반면 접근성은 좋지 않다고 판단해 여의도 한강공원을 동상설치 장소로 선호했다. 리만 대사는 그러나 서울시가 이촌한강공원으로 결정해도 이를 수용할 의사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서울시는 현장 여건, 기술 검토, 주변 상황 등을 고려하고 덴마크 대사의 의견을 반영해 동상 설치 장소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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