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市銀 대출액 344조7139억
전체 가계부채 1223조 넘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은행권의 대출 금리가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44조7139억 원으로, 전달보다 2조8615억 원 늘어났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으로 은행권에 이어 보험권에도 ‘여심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아파트 중도금 (집단) 대출에도 제동을 걸었지만 가계부채 ‘질’ 악화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은행)의 6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총 344조7139억 원이다. 전 달인 5월 341조8524억 원 보다 0.8%(2조8615억 원) 증가한 수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추가 금리 인하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이들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평균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우리은행을 제외하고 5월보다 0.04~0.07%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가계부채도 증가 추세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223조7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동기 대비 11.4% 늘어난 규모다. 이에 대해 한은은 올해 은행권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서 대출 심사가 강화돼 제2금융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제외 대상인 집단 대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대출이 증가하면서 가계의 주머니도 가벼워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전년 동기 9.6%포인트 상승한 145.6%를 기록했다. 가계의 가처분 소득보다 빚이 1.5배 가량 많다는 뜻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의 확대가 통화정책의 최대 위험요인”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윤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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