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 2016 준결승

佛 그리즈만 2골… 獨에 2-0
11일 포르투갈과 마지막 승부
1984·2000년 챔프 등극 이어
16년 우승 주기설 입증 관심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16의 결승전은 레알 마드리드의 월스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잡이 앙투안 그리즈만(25·프랑스)의 격돌로 요약된다.

프랑스는 8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그리즈만이 2골 모두 책임졌다. 프랑스는 월드컵에서 독일과 3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던 징크스를 깼다. 16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프랑스와 첫 우승에 도전하는 포르투갈은 오는 11일 오전 4시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그리즈만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그리즈만은 전반 추가시간 독일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왼발로 강하게 차 넣어 팽팽하던 균형을 깨트렸다. 후반 27분 그리즈만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쳐냈지만, 공은 그리즈만의 앞으로 떨어졌고 그리즈만은 역시 왼발로 슬쩍 차 추가골을 뽑았다. 그리즈만의 절묘한 위치 선정이 돋보였다. 그리즈만은 이로써 이번 대회 6골로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 호날두와 동료인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디미트리 파예(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등 2위 그룹과는 3골 차이다.

그리즈만은 또 2어시스트를 포함해 공격포인트 8로 이 부문 2위인 호날두(6)에 앞서 있다. 그리즈만의 6골은 유로 1984에서 미셸 플라티니(프랑스)가 9골을 넣은 이후 최다 득점이다.

유로 본선에 처음 출전한 그리즈만은 유로 통산 개인 최다 득점 순위에서 호날두와 플라티니(이상 9골), 앨런 시어러(잉글랜드·7골)에 이어 4위에 올랐다.

그리즈만은 176㎝, 67㎏의 평범한 체구지만 스피드가 탁월하고 돌파력이 뛰어나다. 특히 활동 범위가 넓어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골을 사냥한다.

그리즈만은 호날두에 진 빚이 있다. 지난 5월 29일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쳤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부차기에서 분루를 삼켰다. 4강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은 건 악몽을 잊는 계기.

그리즈만은 4강전 직후 “이런 빅 매치에서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차고 싶었다”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페널티킥을 실축했었기에 오늘은 페널티킥을 꼭 성공시키고 싶었고 득점을 올려 기쁘다”고 말했다.

그리즈만은 “두 번째 골은 독일 골키퍼가 실수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골키퍼가 쳐낸 공이 내 발 앞에 떨어졌다”며 “우리는 결승전에서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개최국 프랑스는 유로 1984와 유로 2000에 이어 3번째 우승을 노린다. 프랑스는 유로에서 결승에 2차례 올라 모두 승리했다.

‘16년 우승 주기설’에 따르면 올해가 정상에 오를 시기. 프랑스가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스페인, 독일과 함께 유로 통산 최다 우승 공동 1위(3회)에 오른다.

프랑스는 또 유로 1984와 1998 프랑스월드컵에 이어 자국에서 개최한 3차례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프랑스가 앞선다. 프랑스는 포르투갈과의 역대 전적에서 13승 2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지키고 있다. 프랑스는 1975년 4월 치른 친선 경기 이후 무려 40년 동안 포르투갈에 패한 적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도 프랑스는 5승 1무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고 모두 13득점(4실점)을 올렸다. 포르투갈은 2승 4무에 8득점(5실점). 하지만 결승전은 단판 승부이기에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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