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이수민 컷 탈락…안병훈·김경태 올림픽 출전 확정유럽프로골프 투어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325만 파운드) 첫날 상위권에 오르며 힘차게 출발한 양용은(44)이 대회 둘째 날에는 10위 밖으로 밀려나며 주춤했다.

양용은은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의 캐슬 스튜어트 골프링크스(파72·7천19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를 4개 기록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친 양용은은 전날보다 11계단 떨어진 공동 14위로 내려갔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양용은은 12번홀(파4)에서 버디, 16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17번홀(파4)·18번홀(파6)에서 연달아 보기를 치며 흔들렸다.

후반 들어서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균형을 맞췄지만 순위는 이미 밀려나 있었다.

유럽 투어에서 2006년 HSBC 챔피언스, 2009년 PGA 챔피언십, 2010년 4월 볼보 차이나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양용은은 6년 3개월 만에 유럽 투어 4승째에 도전한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버디만 6개 잡는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로 6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날보다 9계단 오른 순위다.

그는 단독선두 알렉스 노렌(스웨덴)을 2타 차로 뒤쫓고 있다.

이수민(23·CJ오쇼핑)과 왕정훈(21), 정진(25)은 컷 탈락했다. 각각 중간합계 6오버파 150타, 7오버파 151타, 25오버파 169타로 부진했다.

이 대회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자격 기준이 되는 11일 자 세계랭킹이 나오기 전에 열리는 마지막 대회다.

같은 기간 예정됐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이 대회 장소의 홍수로 취소돼 스코틀랜드 오픈 결과는 11일 자 세계랭킹의 마지막 변수가 됐다.

왕정훈과 이수민은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31위 안병훈(25·CJ)과 42위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를 뒤쫓는 상황이어서 이번 컷 탈락이 더욱 아쉽게 됐다.

리우올림픽에는 국가별로 랭킹이 높은 2명이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안병훈과 김경태의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확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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