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레이스 선두를 달리는 이소영(19·롯데)이 올해 새내기 가운데 맨 먼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기회를 맞았다.

이소영은 9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장(파72·6천403야드)에서 열린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국가대표 에이스를 거쳐 작년 시드전을 통해 올해 투어 무대에 뛰어든 이소영은 시즌 개막에 앞서 SBS 골프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던 될성부른 떡잎이다.

장타 순위 10위(255.10야드)에 오를 만큼 강력한 파워에 그린 적중률 3위(75.78%)를 달리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평균타수 7위(71.56타)를 달리는 이소영은 약점이던 퍼팅이 좋아지면서 첫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쇼트 퍼트뿐 아니라 중장거리 퍼트에서도 거의 실수가 없었던 이소영은 “지난 대회까지 퍼트가 너무 나빠 고민하다 이번 대회부터 역 그립을 잡았더니 놀랍도록 퍼트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소영과 함께 국가대표를 지내고 시드전을 거쳐 KLPGA투어에 뛰어든 신인 임은빈(19·볼빅)이 이소영을 1타차로 추격했다.

4차례 ‘톱10’ 입상으로 상금랭킹 23위(1억2천만원)를 달리는 특급 신인 이소영과 달리 이렇다 할 성적 없이 상금랭킹 80위(2천791만원)에 머문 임은빈은 보기 없이 4타를 줄여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2승째를 노리는 배선우(22·삼천리)는 2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이틀째 공동 3위를 달렸고 2년차 박결(20·NH투자증권)도 4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3위에 합류했다.

1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던 주은혜(28·문영그룹)는 3오버파 75타로 부진해 공동 6위(4언더파 140타)로 내려앉았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21·넵스)은 이날 2타를 더 잃어 합계 5오버파 149타로 컷 탈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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