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공공기여금을 종잣돈으로 해서 영동대로 지하공간을 독일 베를린의 ‘중앙역’이나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복합 환승 터미널로 구축해 전 국민이 이용하는 대한민국 교통의 허브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연희(68·사진) 강남구청장은 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KTX, 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 등 6개 광역교통 시설이 들어서는, 코엑스 앞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구청장은 특히 “지난 5월 2일 서울시가 강남구의 의견을 반영해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구상안을 발표한 것은 우리 구가 주장한 통합개발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전 국민이 공감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2년 11월 관광진흥과를 신설하는 등 ‘관광 강남구’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민국 대표도시인 강남구가 관광도시로선 이렇다 할 색깔을 드러내지 못했어요. 하지만 2010년과 2012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세계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2012년 7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 이후 외국인 방문객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어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만한 콘텐츠를 개발해야죠.”
‘도심형 올레길’로 불리는 ‘한류스타 거리’를 조성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한류스타를 상징하는 아트토이 ‘강남돌’을 설치해 자신이 좋아하는 한류스타와 함께 사진도 찍고, 스타의 발자취를 느껴보는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신 구청장은 “강남은 가로수길·압구정·청담권역, 강남역 일대, 코엑스·봉은사 일대 등 주요 관광지가 권역별로 분산돼 있어 이를 하나의 노선으로 연결한 강남시티투어버스를 올해 4월부터 운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티켓 한 장으로 강남과 강북을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게 여행 편의성이 증진된 이후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다”며 “두 노선이 만나는 강남역이 새로운 관광의 랜드마크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선 6기의 반환점을 돌아선 그는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의 최대 성과로 ‘부도심’이었던 강남을 국제업무 중심지로 격상시킨 점을 꼽았다. 두 번째 성과로는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방식을 특정 대토지주에게 특혜가 돌아가는 ‘일부환지방식’이 아니라 100% 수용·사용방식으로 관철시킨 점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삼성동 코엑스 일원이 관광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둔 점을 자랑스러워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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