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유산 등재 추진해야”
우리 전통의 한지(韓紙)가 유럽 문화유산 복원의 재료로 활용된 사례가 공개된다. 한지의 세계화는 물론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도 인정받아 향후 등재 추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한국과 이탈리아의 종이 보존 전문가를 초청해 1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한지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연다. 이번 심포지엄은 2014년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문화재청과 이탈리아 문화부가 문화유산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지난 2년간 공동으로 추진한 한지 활용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세계 최고 박물관 중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에서의 한지 작업이다. 바티칸 박물관은 2014년 발견된 19세기 자체 건축 도면을 한지를 이용해 복원했다. 바티칸 측은 내구성과 장력(잡아당기는 힘)이 우수한 종이가 필요했으며 수많은 검토 후에 닥나무로 만든 한지를 최종 선택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선 김형진 국민대 교수 등이 한지의 생산 현황과 독창적인 제조법 등을 발표한다. 김 교수는 “현재 한지 제조 명인인 ‘한지장’은 7명, 한지 뜨는 도구인 발을 만드는 ‘한지발장’은 1명뿐”이라며 “선조들의 독창적인 초지(抄紙·종이 뜨기) 기술은 우수한 문화유산이며, 한지문화가 유네스코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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