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지지자 1000여명 모임
‘오해 살라’ 현역들 불참 요청


김무성(사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오는 14일 1000여 명의 지지자들과 대규모 만찬 모임을 하는 자리에 8·9 전당대회 당 대표 주자를 비롯해 현역 국회의원들의 불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김 전 대표 측은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을 비롯한 다수 의원이 모임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오지 말아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규모 모임이 열리는 것 자체가 비박(비박근혜)계의 세 결집 및 세 과시를 위한 모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여기에 더해 유력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김 전 대표의 대선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에 대한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 저를 당 대표로 만들어 주신 분들, 핵심 조직들과 1년에 한두 번 만나 서로 정을 나누는 자리”라고 모임의 취지를 설명하며 “(지금까지 가진) 3번의 모임 중 한 번도 현역 의원들이 온 적 없고, 처음부터 초청도 안 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2014년 7·14 전당대회 당시 지방자치본부장을 맡았던 박성중 의원은 참석한다. 앞서 김 전 대표가 7·14 전당대회 2주년을 기념하는 만찬 모임을 여는 것이 알려지자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과 의원들 다수가 참석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불참 요청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과 의원들이 대거 참석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현재 친박(친박근혜)계로부터 강하게 출마 요청을 받고 있는 서청원 의원이 출마할 경우 서 의원과, 김 전 대표가 지지할 비박계 단일 후보 간 양자 대결이 예상되면서 김 전 대표 지지자들의 표가 비박계 당권 주자에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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