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오덕후의 밤’ 기획
유통업계가 ‘키덜트(kidult) 마케팅’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키덜트는 어린이(kid)와 어른(adult)의 합성어로, 유년시절 즐기던 장난감이나 만화·과자·의복 등에 향수를 느껴 이를 다시 찾는 20∼30대의 성인계층을 말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1일 디즈니와 계약을 맺고 현대아울렛 김포점·송도점·가산점·동대문점 등 4개 점포에서 오는 9월 4일까지 ‘도리를 찾아서 with 현대아울렛’(사진)을 진행한다.
도리를 찾아서는 지난 7일 개봉해 사흘 만에 관객 100만 명을 돌파, 화제가 되고 있는 디즈니사의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다.
현대백화점은 도리를 찾아서 주요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이미지로 아울렛 정문 등 매장 곳곳을 꾸미고, 가족단위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또 오는 31일까지는 방문객 대상 추첨을 통해 ‘상하이 디즈니랜드 4인 가족 여행권’을 증정한다.
이마트의 가전 전문 브랜드인 ‘일렉트로마트’는 네이버에 연재한 웹툰 ‘일렉트로맨’ 캐릭터로 매장 전체 컨셉트을 갖췄다. 또 드론 시연 행사와 게임기 체험 공간, ‘일렉트로 바’라는 이름의 바를 매장에 설치, 기존 가전 주요 고객인 ‘여성’을 남성과 아이들로까지 넓혀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이 같은 컨셉트 효과로 최근 경기 성남 판교에 단독 로드숍까지 열었다.
CJ오쇼핑도 지난 4월 신입 직원들 중심으로 ‘오덕후의 밤’이라는 기획성 방송을 진행해 피규어 등 상품 판매로 새벽 시간대 매출 1400만 원이라는 이례적인 성과를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상품이나 이를 활용한 공간이 최근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 들어서고 있다”며 “볼거리 제공을 통한 고객 체류시간 증가와 예상외의 구매 욕구 자극을 통한 ‘객단가(고객 1명당 구매액)’ 증대 등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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