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인생은 50세 이후 50년이다.” 비전 멘토링 전문가 강헌구 한국 비전 교육원 교수는 “인생에서 학습과 연습이 최소한 50년은 쌓여야 삶의 노하우 곡선이 환경곡선을 상향 돌파하는 이른바 골든 크로스(Golden Cross)가 이뤄진다”며 “골든 크로스가 이뤄진 이후의 삶, 50년이 지나고 찾아온 그 뒤 50년이 인생의 골든 타임이며, 이를 멋지게 사는 사람이 바로 골든 그레이”라고 했다.
이번 주 출간된 ‘골든 그레이’(쌤앤파커스)는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등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를 낸 강 교수가 100세 시대, 인생 후반 50년을 보내는 법을 조언한 책이다. 재취업·재테크 등 구체적인 실용가이드가 아니라 후반 50년을 성공적으로 살기 위한 준비 자세를 말한다. 노후 파산, 하류 노인 등이 심각한 현실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개인이 노력하면 멋진 노년을 맞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다소 무리이긴 하지만 노년을 생각하면 일단 마음이 움츠러드는 시대에 이 같은 ‘낙관주의’를 한 번 들어볼 만은 하다.
저자는 전통적으로 10대와 20대엔 교육을 받고 20대와 30대엔 세상을 배우고 40대와 50대엔 돈을 벌고 60대와 70대엔 벌어놓은 돈을 쓰면서 남은 생을 버티는 것이 평범한 인생이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제 중·노년 세대에게 두 가지 길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무기력하게 늙어가거나 새로운 삶의 기술을 발휘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는 것. 저자는 이 시기에 인간 뇌는 경험과 어우러져 전성기에 도달하고 2차 성장이 진행되는 중년이야말로 창의성이 열매를 맺는 시기라고 했다.
이를 위해 먼저 낙관적이 되라고 주문한다. 뭔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우울한 사람과 훌훌 털고 일어서는 사람 사이의 결정적 차이는 현재 상황을 자신에게 설명하는 방식에 달려있다고 했다. 비관적인 사람은 나는 원래 쓸모없는 존재라서 안 된다고 해석하는 반면, 낙관적인 사람은 현재의 결과를 영원한 것으로 보지 않고 자신은 잘 헤쳐나갈 수 있고 그럴 만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는 것. 저자는 특히 중년 이후엔 이 같은 ‘낙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비관적인 사람이 되느냐 낙관적인 사람이 되느냐는 천성이나 성격이 아니라 경험을 해석하는 방법을 어떻게 학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낙관적인 자기 믿음과 함께 이 세상에 너무 늦은 것은 없다는 생각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저자는 “이제 은퇴해 전원생활이나 해야지” 같은 생각은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런 생각을 하는 그날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극적으로 변해 현상 유지에 그치고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노년을 준비할 때 낙관론적 조언을 포함해 다양한 점검 리스트를 갖는 게 좋다는 점에서 책의 조언에 자신을 비춰 살펴볼 만하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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