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늪에 일자리 안 생겨
극좌·극우 등 포퓰리즘 득세
저성장의 늪에서 빠진 세계 각국이 갈수록 늘어나는 청년 니트(NEET·학업이나 취업, 직업훈련 어느 것도 하지 않는 이들)족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청년들이 늘어나는 것은 사회적 불안을 심화시키는 것은 물론 최근 각국의 포퓰리즘적 흐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1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2016년 고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청년층(15∼29세) 니트족 처리 문제를 놓고 비상이 걸린 상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급감했던 일자리는 최근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4분기 OECD 34개국 전체 고용률(15∼74세 기준)은 60.2%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에 비해 0.6%포인트 낮았다.
하지만 취업 시장에서 취약 계층에 속하는 청년들에게는 이러한 일자리 회복의 온기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저성장에 청년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지 않고 있는 탓이다. OECD 34개국 전체 청년층 중 니트족의 비율은 2015년 기준으로 14.6%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의 13.5%에 비해 1.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청년층 니트족 증가 현상은 경기 침체가 여전한 유럽, 특히 남유럽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이탈리아의 청년층 니트족 비중은 2007년 19.5%에서 2015년 26.9%로 급증했고, 그리스(16.4%→ 24.7%)와 스페인(15.9%→ 22.7%)도 크게 늘었다.
한국은 2007년 18.5%였던 청년층 니트족 비중이 2015년에 18.0%로 다소 감소했지만 OECD 평균(14.6%)보다 여전히 높았다. 또 OECD 34개 전체 회원국 중 7번째로 청년층 니트족 비중이 컸다. 한국보다 청년층 니트족 비중이 높은 나라들은 경제난이 심각한 남유럽이나 중남미 국가가 대부분이었다. 아베노믹스를 추진 중인 일본은 청년층 니트족 비중이 같은 기간 11.7%에서 9.5%로 줄었다.
청년층 니트족은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국에도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자원 신흥국들은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청년층 니트족 상황이 심각한 상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청년층 니트족 비율은 2015년 현재 36.7%로 조사대상인 OECD 34개국과 주요 12개 신흥국 등 총 46개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인도(30.8%)와 인도네시아(23.2%), 아르헨티나(20.3%), 브라질(20.0%) 등도 청년층 니트족 비율이 높았다.
더 큰 문제는 청년층 니트족 중 구직이 더욱 힘든 저학력 니트족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청년층 니트족 중에서 고졸 미만인 저학력(저숙련) 니트족 비율은 OECD 평균 36.1%에 달한다. 이러한 청년층의 절망은 최근 각국에서 극좌와 극우 등 포퓰리즘 정치인이 목소리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경제적 불평등을 고착화시켜 사회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OECD는 주요 20개국(G20)이 2025년까지 취업 취약 청년 비율을 15%까지 줄이겠다고 밝힌 목표의 대상을 저학력 니트족에 맞추라고 조언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극좌·극우 등 포퓰리즘 득세
저성장의 늪에서 빠진 세계 각국이 갈수록 늘어나는 청년 니트(NEET·학업이나 취업, 직업훈련 어느 것도 하지 않는 이들)족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청년들이 늘어나는 것은 사회적 불안을 심화시키는 것은 물론 최근 각국의 포퓰리즘적 흐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1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2016년 고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청년층(15∼29세) 니트족 처리 문제를 놓고 비상이 걸린 상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급감했던 일자리는 최근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4분기 OECD 34개국 전체 고용률(15∼74세 기준)은 60.2%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에 비해 0.6%포인트 낮았다.
하지만 취업 시장에서 취약 계층에 속하는 청년들에게는 이러한 일자리 회복의 온기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저성장에 청년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지 않고 있는 탓이다. OECD 34개국 전체 청년층 중 니트족의 비율은 2015년 기준으로 14.6%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의 13.5%에 비해 1.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청년층 니트족 증가 현상은 경기 침체가 여전한 유럽, 특히 남유럽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이탈리아의 청년층 니트족 비중은 2007년 19.5%에서 2015년 26.9%로 급증했고, 그리스(16.4%→ 24.7%)와 스페인(15.9%→ 22.7%)도 크게 늘었다.
한국은 2007년 18.5%였던 청년층 니트족 비중이 2015년에 18.0%로 다소 감소했지만 OECD 평균(14.6%)보다 여전히 높았다. 또 OECD 34개 전체 회원국 중 7번째로 청년층 니트족 비중이 컸다. 한국보다 청년층 니트족 비중이 높은 나라들은 경제난이 심각한 남유럽이나 중남미 국가가 대부분이었다. 아베노믹스를 추진 중인 일본은 청년층 니트족 비중이 같은 기간 11.7%에서 9.5%로 줄었다.
청년층 니트족은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국에도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자원 신흥국들은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청년층 니트족 상황이 심각한 상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청년층 니트족 비율은 2015년 현재 36.7%로 조사대상인 OECD 34개국과 주요 12개 신흥국 등 총 46개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인도(30.8%)와 인도네시아(23.2%), 아르헨티나(20.3%), 브라질(20.0%) 등도 청년층 니트족 비율이 높았다.
더 큰 문제는 청년층 니트족 중 구직이 더욱 힘든 저학력 니트족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청년층 니트족 중에서 고졸 미만인 저학력(저숙련) 니트족 비율은 OECD 평균 36.1%에 달한다. 이러한 청년층의 절망은 최근 각국에서 극좌와 극우 등 포퓰리즘 정치인이 목소리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경제적 불평등을 고착화시켜 사회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OECD는 주요 20개국(G20)이 2025년까지 취업 취약 청년 비율을 15%까지 줄이겠다고 밝힌 목표의 대상을 저학력 니트족에 맞추라고 조언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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