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팔아 먹어”비난전 가열
중앙당에선 진상조사 착수


대전시의회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간의 내분 양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의장,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편이 갈려 서로 자리다툼을 벌이면서 단식농성과 중앙당 차원의 진상조사까지 후폭풍이 거세다.

13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김경훈 후반기 신임의장 선출 이후 16명의 더민주 소속 시의원 사이의 갈등이 연일 고조되고 있다. 여성 재선 의원인 박정현 의원은 ‘원 구성의 원칙과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김 의장 출당 등 소위 ‘이탈파’ 징계를 요구하는 단식을 지난 10일부터 이어오고 있다. 정기현 의원은 같은 당 소속 김 의장을 향해 “당을 팔아먹었다”고 비난했고, 김동섭 의원은 “일부 시의원이 사욕을 위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표를 몰아준 시민 여망을 저버렸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박 의원 등은 당초 의원 총회를 통해 의장 단일후보로 결의된 권중순 의원에 맞서 김경훈 의원이 출마해 의장으로 당선된 과정이 당명 불복은 물론, 2년 전 전반기 원 구성 당시 약속된 합의를 깬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새누리당과의 야합에 의해 빚어진 결과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 측은 “특정 구도의 각본이 아닌 민주적 절차에 따라 입후보하고 합법적으로 선출된 의장”이라며 “다른 의원을 단일 후보로 결정한 의원총회는 절차상 하자 등으로 정통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전시의회 사태에 대해 더민주 중앙당의 당무감사도 12일부터 시작됐다. 박범계 더민주 대전시당 위원장은 “당명을 어기고 자리 욕심으로 당 권위를 실추시키고 당내 민주주의 절차와 질서를 훼손한 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며 중징계를 예고했다.

대전=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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